World Rally Championship

[2019 WRC 제12전 영국 랠리] 타낙, 생애 첫 챔피언에 눈에 보인다!

Strom TV 2019. 10. 10. 15:35

토요타의 오트 타낙이 생애 첫 WRC 챔피언을 목전에 뒀다.

-- 2019 WRC 영국 랠리 시상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오트 타낙 -- 

(오른쪽, 사진=토요타 가주레이싱)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2019 WRC 제12전 영국 웨일즈 랠리(SS22=312.75km, 총 1,655.24km)에서 타낙이 총 3시간0분58초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경기 초반은 토요타의 크리스 뮈크가  선두를 지키고 디펜딩 챔피언인 시트로앵의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현대의 티에리 뉴빌이  그 뒤를 따르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둘째날 중반부부터 차츰 페이스를 끌어올린 타낙이 마지막 구간인 SS9와 SS10에서 잇달아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면서 선두로 둘째날 경기를 마쳤다. 


-- 2019 WRC 영국 랠리에서 역주하는 오트 타낙의 토요타 야리스 경주차 --

 (사진=토요타 가주레이싱)


세째날, 경기가 열리는 웨일즈 출신인 M-스포트/포드의 엘핀 에반스가 첫구간인 SS11부터 3연속으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는 사이 뉴빌의 페이스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SS14와 SS16에서 잇달아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오지에를 추월,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꾸준히 페이스를 지킨 타낙이 뉴빌과의 SS17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뉴빌과의 간격을 11초차이로 유지하면서 세째날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날, 첫구간인 SS18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낸 타낙에 이어 에반스가 SS19와 SS21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낸 사이 뉴빌은 타낙과의 격차를 9.5초까지 좁혔으나 마지막 파워스테이지인 SS22에서 타낙이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면서 그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10.9초차이로 2위에 만족해야 한 뉴빌에 이어 오지에가 시상대의 남은 한자리를 차지했다.  뮈크의 뒤를 이어  에반스가 세째날 이후 역주를 거듭한 끝에 경기 막판 현대의 안드레아스 미켈슨을 제치고 5위에 올랐고, M-스포트/포드의 폰투스 티드맨드와 뒤를 이어 올 시즌 두번째로 현대 소속으로 출전한 크레이그 브린이 세째날 초반 i20 경주차가 전복되어 5분 이상 지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페이스를 보이며 8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어두워진 코스를 물길을 헤치며 달리는 크레이그 브린의 현대 i20 경주차 --

(사진=현대 모터스포트)


이번 경기는 2003년 WRC 챔피언 피터 솔베르그의 은퇴 경기이기도 했다. 2010년대 부터 FIA 랠리 크로스등에 출전하면서 사실상 은퇴수순에 들어갔던 솔베르그는 이번 경기에 폭스바겐 폴로 R5 경주차로 출전, 종합 10위로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하며 WRC2클래스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같은 폴로 R5 경주차로 출전한 아들 올리버 솔베르그는 마지막 SS22를 앞두고 머신 트러블로 리타이어, 부자 동반 완주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팀원들 및 서포터들과 함께 기뻐하는 페터 솔베르그 (사진=페터 솔베르그 SNS) --


이제 2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타낙이 30점을 추가하며 총 240점으로 선두를 달리며 사실상 드라이버즈 챔피언에 8부 능선 고지를 넘었다.  오지에(212점)의 7 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이고 뉴빌(199점)은 자력 챔피언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십에서는 선두인 현대(340점)에 토요타(332점)가 격차를 다시 박빙으로 좁혔다. 


2019 WRC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스페인 랠리에서 시즌 제13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