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GP

2014 F1 제4전 중국 그랑프리 - 3연속 원투피니시한 메르세데스, 과연 기세가 꺾이긴 할 것인가?

Strom TV 2014. 4. 29. 00:51

2014 F1 그랑프리 제 4전 중국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스버그가 나란히 1,2위로 들어오면서 3연속 원투피니시를 기록,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더욱 높였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토요일의 예선에서 해밀턴이 1분 53초 860으로 폴포지션을 기록한 가운데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와 세바스티앙 페텔 듀오가 각각 1분 54초 455와 1분 54초 960으로 2,3위를 기록하였고 3차 예선에서 마지막 랩을 주행하는동안 해밀턴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였으나 마지막 코너에서 통한의 스핀을 한 로스버그가 4위를 차지하였다.

 

--  예선때 비오는 트랙에서 나란히 달리고 있는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와 멕라렌의 젠슨 버튼 -- 

(사진:ESPN)

 

그리고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5위를 기록하였고, 윌리엄즈의 펠리페 마사와 발테리 보타스 듀오가 나란히 6,7위를 차지한 가운데 포스 인디아의 니코 훌켄베르그와 토로 로소의 장 에릭 베르뉴, 그리고 로터스의 로만 그로장의 순서로 예선 순위가 정해졌다.

-- 예선이 끝나고 팬들에게 답례하고 있는 1~3위 드라이버들, 좌측부터 리카르도, 해밀턴, 페텔 --
(사진:ESPN)

 

날씨가 개인 일요일 결승 스타트 순간, 리카르도가 살짝 주춤하면서 그 뒤인 4그리드에 있던 로스버그가 덩달아 제대로 속도를 못내는 사이 6그리드였던 마사가 재빨리 인코스쪽으로 빠지면서 로스버그를 추월한 뒤 바로 반대편으로 방향을 바꾸며 리카르도 추월을 시도하려던 찰나 5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하자마자 바로 인코스로 파고들던 알론소의 페라리 F14T머신과 타이어 옆부분끼리 서로 부딪히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마사의 머신이 살짝 들리면서 속도가 늦춰진 반면 알론소는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해밀턴과 페텔에 이어 3위로 첫 코너를 빠져나갔다. 그 뒤를 이어 리카르도와 마사가 뒤를 따랐고 7위까지 밀려나면서 덤으로 보타스와 타이어끼리 부딛히기도 했던 로스버그는 마지막 코너에서 훌켄베르그를 추월하면서 첫 랩을 마쳤다.

 

-- 결승 스타트 직후, 알론소와 가볍게 옆부분을 서로 추돌하면서 살짝 뜨는 마사의 머신이 보인다 --
(사진:ESPN)

이후로는 해밀턴이 계속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페텔과 알론소의 경쟁이 계속되었으나  6위로 달리던 마사에게 불운이 닥쳤다. 11랩째에 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인하였으나 앞서 스타트때 알론소의 페라리 F14T 머신과 추돌했던 마사의 윌리엄즈 FW36머신의 왼쪽 뒷바퀴 부분에 손상이 생긴 듯 타이어 탈착에 애를 먹으면서 피트 스톱만 1분가까이를 소비했고 피트 진입 및 피트 작업 후의 스타트하여 코스에 진입할때까지의 시간을 합하면 거의 1랩에 해당하는 1분 30초 가까운 시간을 소비하였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마사는 최하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 스타트 직후 해밀턴을 선두로 줄지어 코너를 통과하는 머신들(사진:ESPN) --

 

그 뒤로 12랩째에 알론소가 피트인을 끝내고 복귀한 다음랩인 13랩째에 페텔이 피트인을 했고, 피트작업을 마친 페텔이 코스에 복귀하는  알론소와 토로 로소의 다닐 키야트가 직선주로를 통과, 페텔의 바로 앞에 위치하였다. 코스에 복귀한 페텔은 키야트를 비교적 어렵지 않게 추월하였고 알론소를 추격하였으나 알론소와의 간격은 좀처럼 좁히기 어려웠다. 이번 중국 그랑프리를 앞두고 F14T 머신의 성능 업그레이드를 했던 페라리팀의 전략이 맞아떨어지는듯 하였다. 그러는 와중에도 코너 진입전 브레이크가 잘 안들어가서 살짝 코스를 이탈하기도 했으나 선두를 독주하던 루이스 해밀턴은 18랩째 첫번째 피트스톱을 하여 타이어를 교체하였으나, 2위였던 알론소와는 약 25초 이상의 격차를 벌이고 있었기에 타이어 교체를 마치고 코스에 복귀해도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2위였던 알론소와의 간격이 점차 벌어지던 페텔은 오히려 4위로 치고 올라온 로스버그와의 간격이 점차 좁혀지더니만 22랩째 마지막 코너 부분 앞의 직선 주로에서 결국 추월당하고 말았다. 이에 페텔은 직선주로에서 23랩째 초반의 코너들에서 계속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로스버그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오히려 뒤를 따르던 리카르도와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결국 24랩째부터는 팀메이트이자 후배인 리카르도와 4위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 접전을 벌이는 리카르도(오른쪽)과 페텔 (사진:ESPN)--

 

사실 리카르도는 앞선 몇 랩동안 계속 페텔보다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고 있었기에 충분히 페텔과 접전을 벌일수도 있었다. 이에 레드불에서는 무전을통해 페텔에게 양보를 해 줄 수 있는지를 제의하기도 했으나 페텔은 정중히 거절했고 레드불에서도 이를 존중해 자유 경쟁을 벌이도록 했다. 그러나 결국 26랩째에 DRS존에서 리카르도가 페텔을 추월하면서 리카르도가 4위, 페텔이 5위로 순위가 조정되었고 페텔도 다시 리카르도를 앞지르려거나 하는 공격적인 주행을 하지 않은채 자기 페이스를 지키는 주행을 했다.

 

한편 3위까지 올라온 로스버그는 어느덧 2위인 알론소를 맹추격했고 간격은 계속 좁혀지고 있었다. 그러던중 34랩째에 알론소가 먼저 피트스톱하여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로스버그가 2위로 올라왔으나 38랩째에 로스버그가 피트인하면서 다시 알론소가 2위로 올라왔고, 로스버그와 동시에 피트스톱한 리카르도가 4위를 지켰다. 그러나 결국 40랩을 넘어서면서 로스버그가 알론소 추월에 성공, 2위로 나섰다

 

 그 뒤로 순위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마지막랩인 56랩에서 돌발상황이 있었다. 원래는 56랩이 끝나고 선두가 결승선을 통과할때 경기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나와야 하는데 55랩이 끝나면서 선두인 해밀턴이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에 체커기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경기 종료는 정해진 랩수보다 체커기가 나오는 시점이 우선하는 경기 규정에 따라 그대로 순위가 정해지면서 해밀턴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 3승및 자신의 F1데뷔 후 첫 3연승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2위로 들어온 로스버그와 함께 메르세데스의 올 시즌 초반 4경기에서의 전승 및 3연속 원투피니시를 기록했다.

 

-- 규정보다 1랩 일찍 나온 체커기 (사진:ESPN) --

 

메르세데스 듀오의 뒤를 이어 알론소가 3위로 들어오면서 올 시즌 자신은 물론, 소속팀인 페라리에게도 첫 포디움에 올라갔고, 뒤를 이어 리카르도와 페텔이 나란히 4,5위로 들어오면서 여전히 메르세데스에 출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훌켄베르그와 보타스가 6,7위를 차지했고 예선 11위로 출발했던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8위로 포인트 획득에 만족한 가운데 포스 인디아의 세르히오 페레즈와 키야트가 나란히 9.10위로 포인트를 획득했다.

 

--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알론소의 페라리 F14T 머신(사진:ESPN) --

 

중국 그랑프리의 결과로 드라이버즈 챔피언 순위는 로스버그가 개막전인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 우승 후 3경기 연속 2위로 종합 79점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3연속 우승을 차지한 해밀턴은 개막전 리타이어의 여파로 로스버그에 4점차 뒤진 75점으로 2위에 올라있고, 중국 그랑프리에서 첫 포디움에 오른 알론소가 이들과 다소 격차가 벌어진 41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그 뒤로 훌켄베르그가 36점으로 4위에 올라있으며 디펜딩 챔피언인 페텔은 33점으로 5위에 오르며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4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이다.

 

2014년 F1 그랑프리는 중국 그랑프리 이후 3주간의 휴식기를 거쳐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카탈루냐 서킷에서 시즌 제 5전인 스페인 그랑프리를 치르게 된다.

-- 시상식 후 샴페인 세레모니때 등뒤에서 로스버그에게 당하는 해밀턴 (사진:ESP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