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GP

2014 F1 제3전 바레인 그랑프리 - 메르세데스의 2연속 원투피니시와 여전히 안풀리는 페텔

Strom TV 2014. 4. 13. 00:58

7일(한국시간) 바레인 샤키르 부근의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1랩:5.412km)에서 열린 F1 2014시즌 3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 결선에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1시간39분42초743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바레인 그랑프리 결승 스타트(사진:ESPN) --


바레인 그랑프리 10주년을 기념해서 첫 야간 레이스로 치러진 경기에서 예선 2위였던 해밀턴은 결승 스타트 직후 폴포지션을 잡았던 팀 동료 니코 로즈버그를 첫랩에서 추월한 뒤, 타이어 교체시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랩에서 1위를 고수하면서 그대로 우승, 
지난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이후 2연속 우승이며 개인통산 24번째 승리다. 해밀턴이 2연속 우승을 거둔 것은 멕라렌 소속으로 활동하던 2010년 이후 4년만이다.


 특히 해밀턴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1.085초차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한 로스버그와 함께 메르세데스 팀은 지난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2010년 F1 복귀후 첫 원투피니시를 거둔데 이어 이어 2경기 연속 원투피니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 결승 스타트 직후 첫번째 코너를 나란히 돌고 있는 해밀턴과 로스버그 (사진:ESPN) --



해밀턴은 바레인 그랑프리서 우승후 "오늘 레이스는 정말 힘들었고 믿을 수 없는 하루였다. 팀 동료 니코가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며 내 뒤를 바짝 뒤쫒고 있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로스버그는 "정말 큰 전투였고, 공격적이고 한계에 육박하는 경기였다 여러번이나 "그래, 이번에는 (해밀턴을)잡았다"고 생각했음에도 잘 안 됐다. 하지만 정말 즐거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가 끝난뒤 서로 격하게 기뻐하며 축하해주는 메르세데스 듀오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스버그 --

(사진:ESPN)


경기 스타트 실패로 순위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린  포스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가 3위를 차지하며 자우버 소속이던 2012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의 2위 이후 약 1년 7개월여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페레즈는 "2013년 시즌이 끝나고 멕라렌에서 방출될때만 해도 F1을 떠날 생각까지 했었는데 오늘 경기 결과에 참 기쁘고 팀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 3위로 경기를 마친 뒤 기뻐하는 포스 인디아의 세르히오 페레즈 (사진:ESPN) --


 예선 3위를 차지했던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호주. 레드불)는  아쉽게 4위로 레이스를 마쳐 시상대 등극 기회를 다음으로 넘긴 채 개막전인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에서 실격과 2전인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의 리타이어를 딛고 시즌 첫 득점을 올린것에 만족해야 했고 포스인디아의 니코 훌켄버그가 5위를 차지하였으며 5년 연속 F1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는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6위에 오르면서 계속된 부진에 시달려야 했다. 

-- 나란히 달리고 있는 레드불 듀오 세바스티앙 페텔과 다니엘 리카르도(사진:ESPN) --


윌리엄즈의 듀오 펠리페 마사와 발테리 보타스가 7,8위를 차지한 가운데 그 뒤를 이어 페라리의 듀오 페르난도 알론소와 키미 라이코넨은  9, 10위에 머무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에도 여러가지 크고작은 상황이 벌어졌는데, 특히 41랩째에 피트스톱을 마치고 코스에 복귀하던 로터스의 파스트로 말도나도가 직선주로에서 코너에 진입하던 자우버의 에스테반 구티에레즈와 추돌하여 구티에레즈의  자우버 C33 머신이 공중에 떠서 돌아서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그로 인해 세이프티카가 출동하고 곧바로 사고처리가 진행되었으나 다행히 구티에레즈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아 관계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 코너에서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하다가 말도나도와 추돌한뒤 전복되는 자우버의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

(사진:ESPN)


여기에다가 구티에레즈의 팀 동료인 아드리안 수틸도 전날 1차 예선에서 로터스의 로만 그로장의 주행을 방해했다는 지적에 따라 다음 경기에서 5그리드 패널티를 받으면서 이번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로터스와 자우버의 관계가 상당히 껄끄럽게 끝났다.

시즌 3전을 마친 가운데 드라이버 득점순위는 이번 바레인 그랑프리 2위로 18점을 추가해 종합 61점이 된 로즈버그와 우승으로 25점을 추가해 50점이 된 해밀턴의 메르세데스팀 듀오가 1, 2위를 달리고 있고,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5위에 오르며 10점을 얻어 종합 28점을 얻은 휠켄버그가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9위로 2점을 추가한 알론소(26점)과 리타이어한 멕라렌의 젠슨 버튼(23점)을 제치고 3위에 올랐으며 팀 순위는 메르세데스가 111점으로 포스인디아(44점), 맥라렌(43점), 레드불(35점)을 압도적인 점수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 시상대 위에 오른 니코 로스버그(왼쪽)과 루이스 해밀턴 (사진:ESPN)--


2014 F1 그랑프리는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 4전 중국 그랑프리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