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전 마지막 테스트의 1위는 해밀턴의 몫이었다.
2일(이하 현지시각)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샤키르 서킷)에서 열린 2014 F1 시즌 합동 테스트 마지막날 주행에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1분 33초 278으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면서 마지막날의 주인공이 되었다.
-- 마지막 테스트 주행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 루이스 해밀턴의 메르세데스 W05머신 --
특히 해밀턴은 메르세데스 W05 머신이 기어박스에 이상이 있어 오전 주행을 거의 하지 못한 악조건 하에서도 총 70랩을 주행하면서 시즌 전 테스트를 1위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해밀턴은 "오늘은 매우 힘들게 시작했지만 팀원들의 환상적인 노력으로 머신을 바꿔놨고 오후에 좋은 성저을 거둘 수 있었다"며 팀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뒤를 이어 윌리엄즈의 발테리 보타스가 총 108랩을 주행하면서 해밀턴보다 약 0.7초가 늦은 1분 33초 987의 기록으로 두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보타스는 "우리의 마지막날 테스트는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문제점이 없이 머신의 세팅에 대해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 "팀과 (엔진 공급업체인) 메르세데스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앞으로 남은 2주동안 열심히 준비하여야 하지만 테스트가 잘 진행된 것이 기쁘다"고 테스트를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 두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 윌리엄즈의 발테리 보타스 --
뒤를 이어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총 74랩을 주행하면서 1분 35초 577로 세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알론소는 "머신의 파워트레인 부분의 성능 향상을 위해서 우리가 알아내야 할 많은 것들이 있으며 우리는 아직 우리가 해야 할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팀의 모든 팀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F14T 머신의 성능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2일간의 테스트 기간을 통틀어 노력한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시즌 전 테스트를 마치는 소감을 표했다.
-- 석양이 내리는 바레인 서킷을 달리는 페르난도 알론소의 페라리 F14T 머신 --
포스 인디아의 니코 훌켄베르그와 토로 로소의 장 에릭 베르뉴가 나란히 알론소와 똑같이 74랩을 주행하면서 각각 1분 35초 577과 1분 35초 701로 나란히 1분 35초대를 기록하면서 네번째와 다섯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전날 코스인 직후 첫랩에서 C33머신에 화재가 나서 그대로 주행을 하지 못한 자우버의 아드리안 수틸이 에스테반 구티에레즈와 오전/오후로 나눠 각각 91랩과 86랩을 주행한 가운데 수틸이 1분 36초 467로 여섯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였고 구티에레즈가 1분 37초 303으로 여덟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였다.
-- 애드리안 수틸과 교대하여 오후에 주행한 에스테반 구티에레즈의 자우버 C33 머신 --
수틸은 "짧은 시간동안 우리가 계획했던 모든 것을 다 수행했다. 전날은 운이 없었지만 개막전인 멜버른에서보다 여기서 그런 일이 벌어진것이 낫다"면서 "우리는 지금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전반적으로 힘든 테스트였고 여기저기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동안의 기록을 가지고 개막전에 대비할 것이다"고 테스트를 마치는 소감을 밝혔고 구티에레즈는 "오늘은 생산적인 하루였다. 어제 (머신 화재로) 잃었던 것을 대부분 복구했고 팀이 많은 것을 해냈다. 오늘은 많은 랩을 주행하고 테스트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며 "매우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우버 듀오의 기록 사이로 마루시아의 맥스 칠튼이 61랩을 주행하면서 1분 36초 835를 기록하면서 일곱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인 레드불의 세바스티앙 페텔이 77랩을 주행하여 전날 1랩밖에 주행하지 못한 것을 비교적 만회하면서 1분 37초 468을 기록하였다.
페텔은 "오늘은 많은 랩을 주행하였고 매우 유용한 시간이었다"고 말하면서 "물론 앞으로 남은 2주동안은 상당히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다. 테스트한 거리가 짧은 것은 단순히 머신을 파악하는 것뿐 아니라 타이어의 특성과 연료량, 엔진 성능등을 파악하는것에도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오늘은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고난과 악재였던 올 시즌 테스트를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 테스트 마지막날에서 주행하는 세바스티앙 페텔의 레드불 RB10 머신 --
그 뒤를 이어 전날 발생한 전기관련 트러블이 계속되는데다가 그동안 많은 주행거리가 누적되어 메르세데스 엔진에 무리가 간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22랩만 주행하면서 1분 38초 111을 기록한 가운데 고바야시 가무이와 로만 그로장이 하위권을 기록하였다.
한 편, 바레인 서킷은 서킷 코스의 첫번째 코너의 이름을 "미하엘 슈마허"로 붙였다고 발표했다. 서킷 회장인 자예드 알 자야니는 슈마허 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친 뒤에 이를 공식 발표하면서 "F1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라이버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특권이자 명예이며 바레인 국민들의 가슴속에 더욱 가까이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잘 알려진대로 작년 말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던 중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두달이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슈마허는 7차례(94,95,2000~2004) F1 챔피언에 오른 역사상 최고의 드라이버중 한 명이며 특히 바레인 서킷의 설계에도 많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2004년에 시작된 바레인 그랑프리의 초대 우승자로서 바레인 그랑프리 1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슈마허의 쾌유를 비는 일환으로 이번 결정이 나온것으로 보인다.
-- 2004년 첫 바레인 그랑프리의 시상식 포디움에서 포즈를 취한 입상자들, 우승한 슈마허(가운데, 당시 페라리) 양옆으로 2위인 루벤스 바리첼로(왼쪽, 당시 페라리)와 3위인 젠슨 버튼(오른쪽, 당시 BAR)"--
(사진출처 : http://www.grandprix247.com)
이제 모든 시즌 전 합동 테스트가 끝난 2014년 F1 그랑프리는 2주뒤인 3월14일부터 시작하는 호주 멜버른 그랑프리에서 드디어 막이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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