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GP

2014년 시즌 3차 합동테스트 세째날 - 마사가 다시한번 톱을 기록하고, 레드불이 도로 악몽에 시달리다.

Strom TV 2014. 3. 2. 03:11

3차 합동테스트 세째날을 지배한것은 윌리엄즈의 펠리페 마사였다.


-- 테스트 주행을 위해 피트를 빠져나가는 펠리페 마사의 윌리엄즈 FW36 머신  (사진 윌리엄즈 팀 트위터) --


3.1절(이하 한국시간)에 바레인 샤키르 서킷(1랩 5.412km)에서 열린 2014 F1 시즌 3차 합동테스트 세째날 주행에서 마사가 총 99랩을 소화하면서 1분 33초 258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였다. 


-- 사고 상황 발생으로 테스트 주행이 중단되어 있는 동안 피트에서 대기중인 윌리엄즈의 펠리페 마사 --

(사진 윌리엄즈 팀 트위터)


마사는 "오늘은 매우 좋은 날이다. 거의 100랩 가까이 주행하는동안 머신의 성능에 관련해서 그전보다 더 많은 부문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특히 머신의 안정성이 좋고 느낌도 매우 좋다"면서 "물론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것은 기분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 못지 않게 좋은것은 (개막전인) 멜버른 그랑프리를 앞두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내고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라고 시즌 전 테스트를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오전 주행 대부분을 소화하지 못하는 와중에도 총 103랩을 달리면서 마사보다 약 0.23초가 뒤진 1분 33초 484로 두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자신의 시즌 전 테스트를 마무리하였다.


-- 역주하고 있는 니코 로스버그의 메르세데스 W05 머신 --


 로스버그는 "전날 밤 작업중 새벽에 엔진에서 문제를 발견하여 엔진을 급히 교체하게 되는 바람에 오전 연습을 거의 하지 못했으나 100랩을 넘게 주행하면서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힌 뒤,  "강한 바람과 그로 인해 모래가 날아오면서 서킷의 그립력이 약해져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테스트 기간 내내 수고해준 팀과 팀원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총 87랩을 주행하면서 로스버그보다 약 2초가 뒤진 1분 35초 426의 기록으로 세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였다. 


-- 코너를 탈출하고 있는 키미 라이코넨의 페라리 F14T 머신 --


라이코넨은 "많은 랩을 소화하고 싶었지만 오전에 (페라리 F14T) 머신에 문제점이 생겨 수리하느라 시간을 많이 잃었지만 그래도 오후에는 연료 절약 전략과 타이어 전략을 중심으로 한 레이싱 시뮬레이션 훈련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다"면서 "더 잘 할 수도 있었지만 내일 페르난도 (알론소)와 함께 시즌 개막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시즌 전 테스트를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뒤를 이어  멕라렌의 캐빈 마그누센이 88랩을 달리면서 1분 35초 894의 기록으로 네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였다. 마그누센은 "전기계통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으나 곧 해결할수 있었다"고 밝힌 뒤 "(같은 메르세데스 엔진을 사용하는) 윌리엄즈와 메르세데스의 랩타임이 매우 빨랐으나 다들 똑같은 테스트 프로그램을 수행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고 할 것이 더 많지만 우리 팀의 머신은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 캐빈 마그누센의 멕라렌 MP4-29 머신 --


마그누센과 올 시즌 나란히 F1 그랑프리 데뷔를 하게 되는 토로 로소의 다닐 키야트가 81랩을 주행하면서  1분 36초  113의 기록으로 다섯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보였다. 키야트는 "오늘의 테스트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었고 우리는 여러 중요한 테스트를 거치면서 또한 많은 랩을 주행했다. 이것은 나에게 더욱 자신감을 느끼게 한다는 뜻"이라면서 "이제 다음은 (개막전인) 멜버른이다. 내가 말 할 수 있는 단 한가지는 나의 첫 F1 그랑프리가 정말 기대된다는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토로 로소의 STR9 머신을 타고 역주하고 있는 다닐 키야트 --

 

포스 인디아의 니코 훌켄베르그가 총 115랩을 주행하면서 1분 36초 205의 기록으로 여섯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였고,  마루시아의 줄 비앙치와 케이터햄의 마커스 에릭슨, 로터스의 로만 그로장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날 레드불과 디펜딩 챔피언인 세바스티앙 페텔에게는 또다시 악몽의 날이었다. 전날 다니엘 리카르도가 66랩을 소화하면서 세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 그동안의 부진에서 헤어나오는듯 싶었지만 오전 주행에서 페텔의 레드불 RB10 머신이 코스인 한 뒤 바로 4번째 코너에서 멈춰버린 것이다. 


급히 피트로 복귀하여 머신의 수리를 마치고 약 30분 뒤 다시 코스인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피트 레인 끝지점에서 다시 머신이 멈춰버려서 다시 피트로 머신을 밀고 들어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한채 그대로 오후 연습주행이 종료되어버렸다.  이에따라 페텔은 불과 1랩만 주행한채 세째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페텔은 이제 시즌 개막까지 단 하루의 테스트 주행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3차동안의 공식 테스트 주행 일정 중 총 81랩정도밖에 주행하지 못한 상황이 되었다.


-- 코스인 중 피트 로드 끝지점에서 정지해버린 레드불 RB10 머신을 밀고서 피트로 돌아가는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페텔 --


페텔은 "이 단계에서 감정적으로 나서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이럴때야말로 한단계씩(Step by Step) 해야 한다"고 소견을 밝힌 뒤 "우리는 오전의 문제는 배터리에 있었다고 추측했고 그래서 교체했다. 그러나 오후에 주행할려고 할때 다른 트러블이 생겼다"며 "일반적으로 큰 문제는 머신의 경쟁력이 얼마나 강한가인데 여기에 대해서 우리는 충분한 주행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도 답이 없다 "고 안타까워 했다.


페텔 뿐만 아니라, 자우버의 애드리안 수틸 역시 C33 머신에 얹혀진 페라리 엔진에서 불이 나면서 엔진을 교체하기로 함에 따라 1랩도 채 주행 못한 상황에서 세째날 주행을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 불이 난 애드리안 수틸의 자우버 C33 머신 --


2014 F1 시즌 합동 테스트는 2일 열리는 테스트 주행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사진출처 www.espnf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