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Rally Championship

2022 WRC 제 7전 에스토니아 랠리 / 제 8전 핀란드 랠리- 칼리 로반페라와 오트 타낙이 각각 상대의 모국에서 승리를 가져가다.

Strom TV 2022. 8. 9. 17:35

칼리 로반페라(토요타)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2022 WRC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코드라이버와 기뻐하는 칼리 로반페라. 사진=토요타 가주레이싱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7전 에스토니아 랠리(SS24=316.24km)에서 로반페라가 2시간54분29초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첫날 슈퍼스페셜스테이지로 열린 SS1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둘째날 초반은 팀메이트인 엘핀 에반스가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에반스는 SS2부터 5개구간 연속으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로반페라에 20초 가까이 시간차를 벌렸으나 로반페라가 페이스를 올리면서 시간차이를 줄였고,  둘째날 마지막 구간인 SS9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앞서 주행한 로반페라에 비해 젖은 노면상태로 인해  에반스가 고전하며 로반페라에 추월을 허용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모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오트 타낙(현대)이 3위였고, 에사페카 라피(토요타)에 이어 티에리 뉴빌(현대)과 아드리안 포모어(M-스포트/포드), 카츠타 타카모토(토요타), 거스 그린스미스, 피에르 루베(이상 M-스포트/포드),의 순으로 둘째날을 마무리했다.

2022 WRC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점프하는 칼리 로진-반페라의 토요타 야리스 경주차. 사진=토요타 가주레이싱.

세째날, 라피가 SS12에서 경주차가 점프한 뒤 착지하다가 충격으로 뒷타이어가 휠에서 이탈,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뉴빌에게 순위를 내주고 7위까지 내려왔다. 같은 구간에서 그린스미스도 비슷한 과정으로 타이어를 교체하며 9위로 내려오게 되었다. 그 사이 로반페라는 두번째 구간인 SS11부터 7개 구간 연속으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선두를 질주했다.

로반페라는 기세를 몰아 마지막날에도 선두를 유지한 끝에 마지막 파워스테이지에서도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2022 WRC 시즌 제6전 케냐 사파리 랠리에 이어 2연승,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에반스에 이어 타낙이 3위로 포디움에 오르며 모국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보답했다. 뉴빌과 카츠타에 이어 라피가 파워스테이지에서  포모어를 추월하며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WRC2클래스의 안드레아스 미켈슨(스코다)과 티무 수니넨(현대), 에밀 린드홀름(스코다)가 나란히 클래스 1~3위로 포디움 피니시를 기록했다. 

 

에스토니아 랠리가 끝나고 3주 뒤인 8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제8전 핀란드 랠리(SS22=322.61km)에서는 타낙이 2시간24분04초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2 WRC 핀란드 랠리에서 선두로 달리는 오트 타낙의 현대 i20 경주차. 사진=현대 모터스포트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둘째날 첫구간인 SS2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선두로 올라선 타낙은 9개 스테이지 중 3개 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라피가 3.8초차이로 그뒤를 따랐고 에반스와 로반페라에 이어 크레이그 브린(M-스포트/포드)와 카츠타, 뉴빌, 루베, 그린스미스, 수니넨의 순으로 둘째날 일정을 마쳤다. 반면 올리버 솔베르그(현대)가 SS2에서 차량전복으로 일찌감치 리타이어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세째날, SS12에서 크레이그 브린(M-스포트/포드)이 같은 스테이지에서 점프한 뒤 착지하다가 코스 옆 턱에 부딪히며 경주차가 파손되어 리타이어하게 되었다. 이에따라 앞서 카츠타를 추월한 뉴빌이 5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같은 스테이지에서 에반스를 추월한 로반페라가 SS16에서 라피까지 추월하는 등 8개 스테이지 중 5개 스테이지에서에서 가장 빨리 달리며 타낙에 8.4초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타낙 역시 둘째날 전 구간에서 2~3번째로 빠른 기록을 내며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날, 첫 구간인 SS19에서 타낙이 로반페라보다 1.9초차로 빠른 기록을 냈고, 이어 SS20에서 두 선수가 동일한 시간을 기록했다. SS21에서 로반페라가 0.3초 빠른 기록을 내며 둘의 간격이 10.0초가 된 상태에서 마지막 파워스테이지에서 마지막 주자였던 타낙이 앞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낸 로반페라에 6.8초 차로 잘 막아내며 우승,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모국에서 열린 경기에서 3연승이 좌절되며  3경기 연속 포디움 피니시 및 2경기 연속 파워스테이지 1위에 만족해야 한 로반페라에 이어 마지막 파워스테이지를 앞두고 차량 전복되며 크게 부서진 상태에서도 경기를 강행한 라피가 3위로 토요타의 더블 포디움을 이끌었다.

2022 WRC 핀란드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는 오트 타낙(가운데 오른쪽)과 코드라이버 마틴 야르베로야. 사진=WRC

에반스에 이어 뉴빌과 카츠타, 그린스미스가 뒤를 이었고 수니넨이 8위로 WRC2클래스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냈으나 경기 종료 후 검차 과정에서 경주차 최소 무게 규정에 미달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실격되며 린드홀름과 야리 후티넨(M-스포트/포드)이 8,9위를 기록했다.  

 

한편 과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현대 WRC팀의 주전 드라이버였고, 올 시즌부터 현대 뉴질랜드 법인의 지원으로 WRC2클래스에 출전하게 된 헤이든 패든이 종합 11위, WRC2클래스 3위로 복귀전을 마쳤고. 2000년대 초반 현대 WRC 1기의 주전 드라이버로 활동했던 프레디 로익스가 스코다 파비아로 WRC2 클래스에 출전해 종합 20위로 완주했다.

 

총 13전으로 예정된 2022 WRC 시즌 중 8전이 끝난 현재 로반페라가 총 198점으로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종합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타낙이 이번 핀란드 랠리 우승으로 총 104점을 기록하며 뉴빌(103점)을 1점차로 제치고 종합 2위에 올랐고 에반스가 94점으로 4위로 내려왔다.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십에서는 토요타가 339점으로 현대(251점)에 크게 앞서있다.

 

2022 WRC는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벨기에 이프르 랠리에서 시즌 제9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