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열린 스웨덴 랠리의 주인공은 칼리 로반페라였다.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2 WRC 제2전 스웨덴 랠리(SS17=264.81km)에서 토요타의 칼리 로반페라가 2시간 10분 44초 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승을 올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2021년을 건너뛰고 열린 스웨덴 랠리의 첫날은 현대의 오트 타낙(현대)이 SS1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순위표의 맨 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막을 열었다. 그러나 2년만에 팀에 복귀한 에사페카 라피를 시작으로, 칼리 로반페라와 엘핀 에반스(이상 토요타)가 SS2부터 번갈아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면서 선두를 다퉜다. 그러다가 SS6을 앞두고 타낙이 하이브리드 구동계의 이상으로 이날 잔여 일정을 포기하며 뒤로 밀린 사이 팀메이트인 티에리 뉴빌이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2위로 올라섰고 SS7에서 선두로 올라서며 첫날 경기를 마쳤다. 토요타 트리오가 로반페라와 에반스, 라피의 순으로 뉴빌을 따랐고, 현대의 올리버 솔베르그와 토요타의 카츠다 타카모토가 그 뒤를 이었다.
둘째날, 첫 구간에서 로반페라가 0.7초차로 뉴빌에 앞서며 선두로 올라섰다. 뉴빌은 다음 구간에서 에반스에게도 뒤쳐진데 이어 그 다음구간인 SS11에서는 코스 구간을 지나치는 실수까지 저지르며 4위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뉴빌은 바로 전열을 가다듬으며 추격한 끝에 3위로 올라섰다. 그 사이 로반페라는 둘째날 내내 선두를 유지했고, 그 뒤를 따르던 에반스가 마지막 구간인 SS15에서 결승선 바로 앞에서 야리스 경주차가 스핀하면서 코스 옆 눈이 쌓인 곳에 올라타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자력으로 탈출했으나 정해진 결승선이 아닌 옆으로 통과하면서 10초 패널티를 받았다. 그러나 뉴빌에 3.4초 앞서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에반스의 불운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지막날 첫 구간인 SS16에서 눈길을 주행중 미끄러지면서 코스 옆의 눈이 쌓인 곳에 추돌, 야리스 경주차가 크게 부서지면서 그대로 리타이어하게 된 것이다. 이에 뉴빌이 2위로 올라섰으나 이미 로반페라와의 격차는 20초 이상 벌어진 상태였다.
결국 로반페라가 뉴빌에 22.0초차이로 앞서며 우승, 통산 3승째를 거뒀다. 특히 스웨덴 랠리는 2년전 자신이 생애 첫 WRC 포디움에 올랐던 곳이고, 2001년 아버지인 하리 로반페라가 우승했던 경기였던 만큼 더욱 뜻깊은 우승이었다. 뉴빌에 이어 라피가 3위로 토요타 복귀 후 첫경기를 포디움 피니시로 장식했다. 그 뒤로 카츠다 타카모토와 M-스포트/포드의 거스 그린스미스, 솔베르그에 이어 WRC2로 출전한 스코다의 안드레아스 미켈슨과 폭스바겐의 올레 베이비가 뒤를 이었다. 첫날 후반 리타이어하며 34위까지 내려앉았던 타낙이 이틀동안 계속 꾸준히 순위를 올리며 분전한 끝에 종합 20위로 마무리했으나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드라이버즈 보너스 포인트 5점을 획득했다.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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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WRC 랠리는 약 2개월여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크로아티아 랠리에서 시즌 제3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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