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Rally Championship

2022 WRC 개막전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 로브, 극적인 80번째 우승!

Strom TV 2022. 2. 7. 18:37

이변의 연속에서 마지막에 웃은 것은 세바스티앙 로브(M-스포트/포드)였다.

2022 WRC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세바스티앙 로브와 코드라이버 이사벨 갈미쉐(오른쪽부터, 사진=WRC)

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2022 WRC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SS17=296.03km)에서 세바스티앙 로브가 3시간0분32초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SS1과 SS2로 구성된 첫날은 디펜딩 챔피언인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가 두개 구간 모두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순위표의 맨 위에 이름을 올려놓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2년만에 몬테카를로 랠리에 돌아온 로브가 6.7초 차이로 그 뒤를 따랐고 엘핀 에반스(토요타)와 아드리안 포모어, 거스 그린스미스(이상 M-스포트/포드)에 이어 티에리 뉴빌(현대)와 크레이그 브린(M-스포트/포드), 오트 타낙(현대)의 순으로 첫째날을 마무리했다.

코너를 통과하는 티에리 뉴빌의 현대 i20 경주차(사진=WRC)

본격적으로 레이스가 시작되는 둘째날, 로브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 첫구간인 SS3부터 로브는 4개 구간 연속으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SS5에서 오지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며 "랠리 황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지에는 에반스에게도 자리를 내주며 3위까지 내려왔으나  SS7에서 에반스에 다시 앞서 2위로 한계단 올라왔다 . 각각 WRC 최다 챔피언 1,2위 (로브, 9회)와 (오지에, 8회) 몬테카를로 랠리 최다승 1위 (오지에, 8승)와 2위 (로브, 7승)인 로브와 오지에의 자존심과 노하우, 실력이 불꽃을 튀기는 경기 양상이었다. 그 뒤로 에반스에 이어 첫날을 6위와 8위로 끝낸 뉴빌과 타낙이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4,5위로 마무리했다. 브린, 그린스미스,카츠타 다카모토(토요타)의 순으로 둘째날 경기 순위가 정해졌다.

랠리 도중 의견을 주고받는 세바스티앙 로브와 세바스티앙 오지에(왼쪽부터, 사진=WRC)

세째날, 전날보다 더욱 미끄러진 노면에서 드라이버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이어졌다. 타낙이 첫구간인 SS9에서 펑크가 나면서 8위까지 밀려난데 이어 SS10에서 올리버 솔베르그(현대)가 미끄러지며 코스를 이탈,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이어 다음 구간인 SS11에서 타낙이 다시 펑크가 나며 결국 리타이어한데 이어 뉴빌마저 같은 구간에서 펑크가 나버렸다. 여기에 에반스의 GR 야리스 경주차가 스핀하며 코스 옆 턱에 걸리며 순위가 뒤로 밀려나는등 많은 드라이버들이 애를 먹었다. 그러는 사이 오지에가 SS10에서 로브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그 뒤인 SS11에서 다시 선두로 나섰고 계속 차이를 벌리며 선두를 지켜냈다. 로브가 21.1초까지 오지에와의 차이가 벌어진채 2위를 지켰고, 브린과 칼리 로반페라(토요타), 그린스미스에 이어 뉴빌 다음 구간인 SS12에서 i20 n 경주차의 앞쪽 쇼버 마운트가 부서지면서 서스펜션이 파손되는 악재속에서 가까스로 6위를 지켜냈다.

코스를 주행하는 엘핀 에반스의 토요타 GR 야리스 경주차(사진=WRC)

마지막날, 로브와의 격차를 24.6초까지 벌리면서  9번째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을 눈앞에 두는듯 했던 오지에에게 불운이 닥쳐왔다. 마지막 구간을 앞둔 SS16에서 펑크가 나면서 30초 이상 시간이 지연되었고, 가장 빠른 구간 기록을 낸 로브보다 34.1초가 뒤지면서 9.5초차로 역전이 된 것이었다. 여기에 마지막 파워스테이지를 출발할때 점프 스타트가 확인되어 10초 패널티 추가까지 겹치는등 막판 악재가 겹쳤다. 오지에는 최대한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노력했지만 순위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눈덮인 산맥을 배경으로 질주하고 있는 세바스티앙 로브의 M-스포트/포드 푸마 경주차(사진=WRC)

결국 로브가  2018년 10월의 스페인 랠리 이후 약 3년 3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WRC 통산 최다승 기록(79승)을 80승으로 바꿨다. 여기에 WRC 통산 최고령 우승 기록 또한 만47세 10개월 28일(종전 기록은 비요른 발데가르드가 1990년 사파리 랠리 우승 당시 세웠던 만 46세 5개월 4일)으로 경신했다. 동시에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8번째 우승으로 오지에와의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소속팀인 M-스포트/포드 역시 2018년 10월의 영국 웨일스 랠리 이후 약 3년 3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오랫동안 함께 해온 코드라이버 다니엘라 엘레나가 은퇴를 하면서 새로 맞이한 여성 코드라이버 이사벨 갈미쉐 또한 데뷔전 우승을 기록했다. 오지에가 10.5초차이로 2위에 만족해야 했고 브린이 3위로 모처럼 M-스포트/포드가 더블 포디움을 기록했다. 파워 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낸 로반페라에 이어 그린스미스와 뉴빌에 이어 안드레아스 미켈슨(스코다)가 종합 7위와 함께 WRC2클래스 우승을 기록했다.

시상식 후 샴페인 세레모니하는 입상자들(사진=WRC)

2022 WRC는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스웨덴 랠리에서 시즌 제2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