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티에리 뉴빌이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2021 WRC 제11전 스페인 카탈루냐 랠리에서 2시간34분11초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첫날은 토요타의 엘핀 에반스가 SS1에서 가장 먼저 선두로 나섰고 뉴빌이 2위로 그 뒤를 따랐다. 에반스는 SS3에서 뉴빌과의 간격을 7.9초까지 벌리면서 직전 핀란드 랠리 우승의 기세를 몰아가는듯 했다. 그러나 뉴빌이 SS4부터 3연속 가장 빠른 구간 기록을 내며 에반스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에반스에 이어 팀메이트이자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선두인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뉴빌에 19.4초차 3위였고 현대의 다니 소르도가 오지에에 5.4초차 4위였다. 그 뒤로 토요타의 칼리 로반페라에 이어 M-스포트/포드의 아드리안 포모어, 거스 그린스미스 듀오의 뒤로 WRC클래스로 출전한 현대의 올리버 솔베르그와 현대 2군 팀 소속으로 출전한 닐 솔로안이 그 뒤를 이었다.
둘째날, 뉴빌이 전날의 기세를 몰아 첫구간인 SS7부터 4연속 가장 빠른 구간 기록을 내며 에반스와의 간격을 10초 이상으로 벌렸고, 소르도 역시 오전 경기때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오지에와의 간격을 한때 0.2초차까지 좁혔다. 이후 오지에가 오후 경기인 SS11과 SS12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다시 7초 가까지 간격을 늘렸지만 마지막 SS13에서 스타트 직후 갑자기 코너에서 야리스 경주차의 시동이 꺼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오지에는 다시 시동을 걸고 주행을 재개했지만 간격이 도로 좁혀졌다.
마지막날, 소르도가 첫구간인 SS14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오지에를 추월, 3위로 올라섰다. 그 리고 뉴빌은 계속 페이스를 유지하며 선두를 유지한 끝에 마지막구간인 파워 스테이지에서 두번째로 빠른 기록으로 추가 득점 4점을 추가하며 우승, 벨기에 랠리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특히 2019 랠리때 우승한 이후 2020년 경기가 취소되어 열리지 않음에 따라 스페인 랠리 2연승을 거뒀다. 에반스가 뉴빌에 24.1초 차 2위로 들어온데 이어 소르도가 파워스테이지까지 마지막날 4개 구간 모두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3위로 들어와 추가 득점 5점과 함께 현대의 더블 포디움을 기록했다. 4위로 들어온 오지에에 이어 로반페라, 그린스미스가 나란히 5,6위였고 솔베르그와 솔로안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우승한 드라이버의 국가와 매뉴팩처러즈 우승팀의 국가가 연주되는 상황에서 매뉴팩처러즈 우승팀인 현대가 소속된 우리나라의 애국가 연주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진행자가 이를 끊고 바로 트로피 수여로 넘어가면서 빈축을 샀다.
최종전만을 남겨놓은 현재 오지에가 총 204점으로 8번째 드라이버즈 챔피언 등극의 9부능선을 넘은 상황에서 팀메이트인 에반스가 187점으로 최종전에서 역전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남겨뒀다. 3위인 뉴빌(159점)이 챔피언 역전 가능성이 없어지면서 드라이버즈 챔피언십은 토요타가 다시 가져가게 되었다.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십 역시 토요타가 474점으로 현대(427점)에 앞서 2018년 이후 3년만에 사실상 챔피언 등극이 유력해졌다.
2021 WRC 최종전인 제12전은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이탈리아 몬자 랠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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