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Rally Championship

2020 WRC 개막전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 - 뉴빌과 현대, 마침내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

Strom TV 2020. 1. 27. 11:44

드디어  티에리 뉴빌과 현대가 몬테카를로 랠리를 손에 넣었다.


-- 2020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이 확정된 후 기뻐하는 티에리 뉴빌(오른쪽)과 코드라이버 니콜라스 길솔 --

(사진=현대 모터스포트)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총 1505.64km(SS16=304.28km)에서 열린 2020 WRC 시즌 개막전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뉴빌은 총 3시간 10분 57초 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첫날 SS2에서 뉴빌이 6년 연속(2013-19) WRC 챔피언이자 2014년부터 매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해오고 있는 토요타의 세바스티앙 오지에에 앞서 선두로 나섰고,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로 이적한 디펜딩 챔피언 오트 타낙에 토요타의 엘핀 에반스와 현대의 세바스티앙 로브, 그리고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M-스포트/포드로 영입된 에사페카 라피의 순으로 첫날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둘째날, 현대에게 엄청난 악재가 터졌다. SS4에서 직선주로를 고속질주하던 타낙이 코스를 이탈하면서 그대로 길 옆 아래로 추락, i20 경주차가 여러 차례를 구르며 크게 부서지는 대형 사고가 난 것이다. 다행히 타낙과 코드라이버인 마틴 야르베오야는  스스로 경주차에서 빠져나왔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어 응급 진단을 받았으나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팀 관계자들 및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런 와중에서 빠른 페이스를 보인 에반스가 선두로 나섰으나 이후 오지에가 SS8에서 에반스를 끌어내리며 둘째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 야간 코스를 달리는 세바스티앙 오지에의 토요타 야리스 경주차(사진=토요타 가주레이싱) --


세째날, 오지에와 에반스가 여전히 각축을 벌이면서 선두 경쟁을 벌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토요타로 이적한 오지에와 에반스의 선의의 경쟁으로 벌써부터 토요타의 개막전 원투피니시가 확정되어진 듯 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총 4개 구간 중 3개 구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이면서 오지에 및 에반스와의 격차를 유지한 뉴빌의 페이스도 심상치 않았다.


마지막날, 뉴빌이 첫번째  구간인 SS13에서 오지에를 제친데 이어 두번째 구간인 SS14에서는 에반스까지 돌려세우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로도 계속 질주를 거듭한 뉴빌은 마지막 파워스테이지인 SS16까지 경기 후반의 6개 스테이지 모두에서 패스티스트 타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매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뉴빌 본인과 소속팀 현대의 몬테카를로 랠리 첫승을 기록하는 값진 순간이었다. 뉴빌도 감격스러운 듯  i20경주차에서 내리자마자 지붕 위에 누워 기쁨을 표현했다. 

-- 역주하는 티에리 뉴빌의 현대 i20 경주차(사진=현대 모터스포트) --

 오지에가 뉴빌에 12.6초차 뒤진 기록으로 2위를 기록하며 몬테카를로 랠리 7연승이 저지됐고, 마지막 SS16에서 오지에에 1.7초차이로 역전당한 에반스가 포디움의 남은 한자리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 뒤로 라피와 칼리 로반페라(토요타)에 이어 로브가 6위였고, 토요타의 육성 프로그램으로 출전중인 일본인 드라이버 카츠다 다카모토와 티무 수니넨(M-스포트/포드)의 순으로 경기를 마쳤다.


2020 WRC는 2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스웨덴 랠리에서 시즌 제2전을 치른다.

-- 우승을 기뻐하는 뉴빌과 현대 WRC팀(사진=현대 모터스포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