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티에리 뉴빌이 총 6전까지 마무리된 2018 WRC에서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단독선두로 나섰다.
4월 8일부터 11일까지 총 1,120.1km(SS12=333.48km)에서 열린 2018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제4전 프랑스 투르 드 코솔 랠리에서는 6년 연속 드라이버즈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는 M-스포트/포드의 세비스티앙 오지에가 총 3시간 26분 52초 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오지에는 첫날 첫 스테이지였던 SS1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선두에 오른 뒤, 경기 내내 한번도 내려오지 않는 완벽한 드라이빙으로 시즌 3승째를 거두었다.
-- 2018 프랑스 랠리 우승을 차지하고 코드라이버 줄스 잉그리시아(왼쪽)와 함께 기뻐하는 오지에 --
(사진 : M-스포트 페이스북)
작년(2017년) 랠리의 우승자였던 뉴빌은 3위로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하였는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첫날 중반부터 2위를 유지하였던 뉴빌은 둘째날 막판 SS9에서 시트로앵의 크리스 뮈크에 추월을 허용하고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 다음 SS10에서 뮈크가 차 트러블로 리타이어했으나 4위였던 토요타의 오트 타낙에게 밀리면서 그 이후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이다. 뉴빌의 팀 동료인 다니 소르도가 4위로 뉴빌의 뒤를 이었고, M-스포트/포드의 엘프인 에반스가 5위였고, 토요타의 에사페카 라피가 마지막 파워스테이지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6위, 혀대의 안드레아스 미켈슨이 7위였다.
-- 물보라를 만들며 숲길을 달리는 엘프인 에반스의 포드 피에스타 경주차(사진:WRC 페이스북) --
한편, 자국에서 열린 이번 랠리에 출전한 9년 연속 WRC 챔피언이자 프랑스 랠리에서 6회 우승을 차지한 세바스티앙 로브(시트로앵)는 SS2에서 추돌사고로 경주차가 파손돼 이날 잔여경기를 포기하며 종합 55위까지 밀리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리를 끝내고 경기에 복귀한 2일차 첫스테이지인 SS5부터 연속으로 가장 빠른 구간 기록을 내는등 계속 페이스를 높이면서 순위를 끌어올린 끝에 14위로 경기를 마쳤다. 로브의 선전을 기대했던 모국 프랑스의 팬들에게는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경기 중반 이후는 충분히 자신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한 결과였다
프랑스 랠리 종료 후 약 2주후인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총 1,300.65km(SS18=358.25km)에서 열린 2018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제5전 아르헨티나 랠리에서는 타낙이 둘쨋날 중반부터 선두에 오른 뒤, 총 18개 스테이지중 10개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는 등 꾸준한 드라이빙으로 총 3시간 43분 28초 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타낙은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3승째를 챙겼다.
-- 산길을 달리는 에사페카 라피의 토요타 야리스 경주차(사진:토요타 가주레이싱 페이스북) --
작년 경기의 우승자였던 티에리 뉴빌(현대)이 최종 파워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5점을 추가해 2위에 올랐고, 팀메이트인 소르도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현대의 더블 포디움을 이끌었다. 2016년까지 폭스바겐에서 함께 했던 오지에와 미켈슨이 나란히 4,5위로 들어왔고, 에반스가 6위로 경기를 마쳤다.
3일차 경기 초반까지 타낙에 이어 2위를 유지하며 시즌 두번째 포디움을 향해 순항하던 뮈크가 뉴빌과의 격차가 좁혀진 끝에 3위로 내려앉았고, 3일차 마지막스테이지인 SS15에서 타이어 펑크로 순위가 밀려나버리며 7위로 경기를 마쳤고, 라피와 M-스포트/포드의 티무 수니넨이 뒤를 이었다.
-- 2018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는 타낙과 토요타 팀원들 --
(사진=토요타 가주레이싱 페이스북)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 2018 WRC 제 6전 포르투갈 랠리(1,583.08km, SS20=358.19km)에서 뉴빌이 총 3시간52분13초01의 기록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경기에서는 사고 및 트러블이 이어지면서 주요 매뉴팩처러즈 팀 드라이버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이튿날 첫 구간 SS2에서 타낙이 토요타 야리스 경주차의 엔진 문제로 리타이어한 것을 시작으로 SS3에서 팀동료인 야리 마티 라트발라가 서스펜션 파손으로 잔여경기를 포기하더니, SS5는 오지에가 주행증 코스 이탈 후 나무에 충돌하며 포드 피에스타 경주차가 크게 부서져 이날 잔여경기를 포기했다. 그 다음 구간인 SS6에서는 미켈슨이 i20경주차의 하이드로백 트러블로 이날 남은 경기를 포기한데 이어 SS7에서는 모처럼 출전한 현대의 해이든 패든이 바위와 부딪히면서 i20경주차가 대파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패든과 코드라이버 세바스티앙 마샬은 다행히 큰부상이 아니었지만 리타이어 처리되었다.
-- 2018 포르투갈 랠리에서 역주하는 티에리 뉴빌의 현대 i20 경주차(사진:WRC 페이스북) --
가장 큰 사고는 다음날 SS12에서 뮈크에게 일어났다. 앞서 오지에와 마찬가지로 주행중 C3경주차가 코스이탈하며 언덕아래로 추락, 숲속의 나무와 충돌사고로 경주차가 크게 부서지며 리타이어한 것이다. 뮈크와 코드라이버 폴 나글은 무사한것으로 알려졌었지만 경기 종료 후 시트로앵은 뮈크의 올 잔여시즌 출전이 없을것이라고 밝히면서 결별 가능성까지 비춰지고 있다.
-- 포르투갈 랠리에서 사고로 크게 파손된 크리스 뮈크의 시트로앵 C3 경주차(사진:WRC 페이스북) --
다른 매뉴팩처러즈 팀 드라이버들이 잇단 트러블에 시달리는 가운데 뉴빌은 SS7에서 처음 선두로 나선 후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해 여유있게 포르투갈 랠리 통산 첫 승을 챙겼다. 특히 마지막 파워스테이지에서 두번째로 빠른 기록으로 추가 4점을 획득했다. 뉴빌을 추격하던 에반스(포드)와 티무 수니넨이 2,3위를 기록하며 M-스포트/포드의 더블 포디움을 기록했다. 특히 수니넨은 WRC 데뷔 후 첫 포디움을 차지했다. 파워스테이지에서 1위를 한 라피가 4위로 들어왔고, 올 시즌 현대의 첫 4대 출전에 따라 비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십 드라이버로 출전한 소르도가 6.2초차이로 5위였으나 경기 종료 후 라피의 야리스 경주차의 시가지 테스트때 댐퍼가 부서진 것이 규정 위반으로 확인되어 10초의 페널티를 받아 소르도와 자리를 맞바꿨다. 시트로앵의 매즈 오스트버그와 크레이그 브린(이상 시트로앵)은 각각 6,7위 였다.
총 6경기가 진행된 2018 시즌 드라이버즈 챔피언십은 3경기 연속 포디움에 6전 우승을 차지한 뉴빌이 119 포인트로 오지에 (100포인트)를 제치고 종합선두로 나섰다.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십은 현대(175포인트)가 M-스포트/포드(162포인트)를 앞서고 있다.
-- 포르투갈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시상대에서 기뻐하는 티에리 뉴빌과 현대 팀원들 --
(사진:현대 모터스포트 페이스북)
2018 WRC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이탈리아 사르데니아 랠리서 시즌 7전을 가진다.
'World Rally Championsh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WRC 제 8전 핀란드 랠리 - 오트 타낙, 퍼펙트하게 시즌 2승째! (0) | 2018.07.30 |
---|---|
2018 WRC 제 7전 이탈리아 랠리 - 티에리 뉴빌, 랠리 후반부를 완전 장악하며 극적으로 역전승! (0) | 2018.06.12 |
2018 WRC 제3전 멕시코 랠리 - 세바스티앙 오지에, 경쟁자들의 불운속에 시즌 2승째를 거두다 (0) | 2018.03.13 |
2018 WRC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 - 세바스티앙 오지에, 몬테카를로 랠리 5연승 하며 챔피언 6연패를 향한 쾌조의 스타트! (0) | 2018.01.29 |
2017 WRC 제12전 영국 랠리 / 최종전 호주 랠리 - 오지에와 M-스포트 더블 챔피언 획득, 뉴빌 최종전 우승으로 유종의 미 (0) | 2017.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