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합동테스트의 마지막날을 빛낸건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였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바레인 샤키르 서킷(1랩 6.299km)에서 열린 2014 F1 그랑프리 시즌 2차 합동테스트 마지막날 주행에서 니코 로스버그가 총 89랩을 주행하면서 1분 33초 283의 베스트 랩타임을 기록, 이번 2차 합동테스트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남겼다. 특히 전날이었던 세째날 팀 동료인 루이스 해밀턴이 기록한 랩타임을 1.7초 가까이 단축하면서 이틀 연속 메르세데스팀에 베스트 랩타임을 선사했다
-- 마지막날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 니코 로스버그의 메르세데스 W05 머신 --
로스버그는 "오늘 아침 좋은 느낌 속에서 예선에 대비한 테스트주행을 할 수 있었다. 머신의 발란스가 좋았다"면서 "이후 레이싱 상황에 대한 테스트를 했는데 엔지니어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으면서 머리속이 꽉 차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총 66랩을 주행하는동안 로스버그보다 1.67초가 뒤진 1분 34초 957의 기록으로 두번째로 빠른 랩타임 기록을 남겼고 그 뒤를 이어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총 82랩을 주행하면서 1분 36초 718의 기록으로 세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일정 종료를 약 5분 앞둔 상황에서 4번 코너를 빠져나오던 중 스핀하면서 방호벽을 추돌, 페라리 F14T 머신의 앞부분이 크게 부서지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특별한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 크게 파손된 키미 라이코넨의 페라리 F14T 머신을 수습하고 있는 페라리 미캐닉들과 안전요원들 --
라이코넨은 "이번 테스트는 지난 바레인에서의 1차 테스트에서 드러난 몇 가지 문제점들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한주 뒤에 있을 3차 합동테스트와 개막전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해결책을 연구했다"면서 "정말 한순간에 나쁘게 머신을 망가뜨렸다. 불행히도 스핀하면서 방호벽을 들이받았지만 다행스럽게도 수리가 가능하다. 내 덕분에 팀 미캐닉들이 더 밤늦게 일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라이코넨의 뒤를 이어, 2011년 영국 F3 우승자 출신으로 이번 2차 합동테스트 마지막날에 데뷔한 윌리엄즈팀의 새로운 리저브 드라이버인 브라질 출신의 펠리페 나스르가 총 87랩을 주행하면서 1분 37초 569로 네번째로 빠른 베스트 랩타임을 기록했다.
-- 코스인하고 있는 윌리엄즈팀의 리저브 드라이버 펠리페 나스르 --
나스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F1 머신을 타게되어서 기쁘고, 87랩을 돌면서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면서 "머신에 타기 전, 많은 것들이 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내가 예상해왔던 것들 -- 다운포스, 브레이크 성능, 출력등의 차이가 그동안 내가 타봤던 그 어떤 차보다도 컸다. 오늘의 이 주행은 나를 위한 학습과정이었지만 하루종일 많은 피드백을 미캐닉에게 제공할 수 있었고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주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F1 머신 첫 주행 소감을 밝혔다.
윌리엄즈의 테스트 및 서포트 최고 엔지니어인 로드 넬슨도 "나스르는 우리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면서 "머신의 세팅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조만간 다시 볼 수 있을것 같아 기쁘다"고 덕담을 건넸다.
-- 첫 F1 머신 주행을 잘마무리한 윌리엄즈팀의 리저브 드라이버 펠리페 나스르 --
로터스의 파스트로 말도나도가 총 59랩을 주행하는동안 1분 38초 707로 다섯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면서 로터스 E22 머신의 첫 테스트 주행을 마무리했다. 말도나도는 "많은 랩을 주행하면서 머신과 나 자신에게 좋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서로 다른 세팅과 에어로파츠 테스트를 위해 많은 부분에서 작업을 진행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곧 안정을 찾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 인디아의 세르히오 페레즈가 1분 39초 258의 기록으로 여섯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였으나, 오전시간에 주행 도중 머신 트러블로 정지하면서 오후에는 정상적인 주행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전날에도 RB10 머신의 트러블로 정상적인 테스트를 치르지 못했던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가 이날은 머신의 또다른 트러블로 인해 15랩만 주행하면서 1분 39초 837의 기록으로 뒤를 이었다.
-- 마지막날까지 트러블에 시달리면서 아쉬움을 안긴 레드불 RB10 머신, 드라이버는 다니엘 리카르도 --
이외에도 마지막날 테스트는 앞서 언급한 라이코넨의 방호벽 충돌 이외에도 오전일정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케이터햄의 마커스 에릭슨의 CT03머신이 연기를 내면서 정지한데 이어 같은 오전 시간에 포스 인디아의 세르히오 페레즈가, 오후시간에는 말도나도와 자우버의 아드리안 수틸이 잇달아 머신 트러블로 정지하는 등 총 7차례나 일정 중단을 알리는 적색기 상황이 나왔고, 마루시아의 맥스 칠튼은 머신 트러블로 인해 전날에 이어 마지막날도 정상적인 테스트를 거치지 못하고 마무리하게 되었다.
-- 연기가 치솟는 케이터햄 CT03머신에서 내린 마커스 에릭슨이 근심스럽게 소화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
이제 각 팀과 드라이버들인 4일간의 휴식, 정비기간을 거쳐 2월 27일부터 4일간 마지막 3차 합동테스트를 갖게 된다. 그리고 3차 합동테스트가 끝나고 2주뒤인 3월 14일부터 호주 멜버른의 알버트 파크에서 드디어 시즌이 개막하게 된다.
사진 : www.espnf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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