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터스포츠

코리아스피드페스티발(KSF). 잠정 운영 중단 선언

Strom TV 2020. 1. 15. 18:47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orea Speed Festival, 이하 KSF)이 잠정중단을 선언했다.


송도 시가지 트랙에서 열린 2014 KSF 개막전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결승 스타트 장면(사진=현대자동차)
-- 송도 시가지 트랙에서 열린 2014 KSF 개막전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결승 스타트 장면(사진:현대자동차) --

KSF를 주최하는 (주)이노션 월드와이드는 14일 “2020년을 맞아 당사 내부 사유와 정책으로 KSF를 잠정 중단한다"면서 "자동차 문화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기존의 클릭스피드페스티벌을 이어받아 출범한 KSF는 2009년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의 슈퍼3800클래스를 통해 출범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을 메인으로 아반떼 챌린지, 그리고 포르테쿱 챌린지로 시작됐다. 이후 2014년 포르테쿱을 이어받은 K3쿱 챌린지에 신설된 벨로스터 마스터즈까지 총 4개 클래스로 확대되어 아마추어부터 프로 팀까지 함께 각축을 벌이는 국내 최대규모의 아마추어 레이스로 성장해왔다. 특히 (주)현대자동차 홍보 활동 일환으로 2014년부터 3년간 인천 송도 시가지 특설 트랙에서 열린 브릴리언트 모터페스티벌을 개최, 도심 속의 레이싱 경기와 엔터테인먼트 이벤트가 결합된 자동차축제를 표방하여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 출전해오던 프로팀들이 2015 시즌을 끝으로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로 옮기면서 규모가 위축되었다. 여기에  2017년부터 현대자동차의 모터스포츠 정책이 변화하며 아반떼 챌린지가 별도의 오거나이저가 운영하는 독자적 레이스인 현대 아반떼컵으로 재출범되면서 KSF는 아반떼컵의 챌린지 클래스와 K3쿱 챌린지 및 이를 대체하여 신설된 모닝 챌린지의 2개 클래스로 구성되는 순수 아마추어 원메이크 레이스로 진행되어왔다.  


KSF의 중단 가능성은 이미 여러부문에서 감지되고 있었다. 2019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참가 드라이버들 사이에서는 “마스터즈와 챌린지로 2원화되어 각각 현대 N페스티벌과 KSF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 아반떼컵 시리즈가 통합될 예정이다” 라거나 “기아 모닝 챌린지가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다”라는 이야기들이 돌고 있었다.


이번 KSF의 활동 중단으로 그동안 출전하던 드라이버들 및 팀들의 활동에 여러 모로 타격이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다른 몇몇 모터스포츠 경기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잠정중단될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KSF의 활동 중단 발표로 모터스포츠계의 동요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