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Rally Championship

2017 WRC 제3전 멕시코 랠리 - 뮈크, 아슬아슬한 시즌 첫승 차지, 현대는 또다시 불운에...

Strom TV 2017. 3. 13. 22:54

이번에는 크리스 뮈크(시트로앵)였다.

3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2017 WRC 제 3전 멕시코 랠리(총 897.68km,  SS19 = 370.46km)에서 뮈크는 4개 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는등 총 3시간 22분 4초 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6년 핀란드 랠리 이후 개인통산 4승째를 기록하였다.  또한 시트로앵 C3 경주차의 WRC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


-- 비포장길을 질주하는 크리스 뮈크의 신형 시트로앵 C3 경주차 (사진 : 시트로앵) --

뮈크는 둘째날 경기 첫 두개의 스테이지가 랠리와 무관한 일반 차량의 사고로 인해 코스가 막히면서 취소된 뒤 사실상 첫 스테이지였던 SS4에서 종합 선두로 나선 뒤 대부분의 스테이지마다 5위권 내의 기록을 내면서 페이스를 유지했다. 경기 후반 2위였던 디펜딩 챔피언인 M-스포트/포드의 세바스티앙 오지에(M-스포트/포드)에 40여초 가까이 간격을 벌리며 그대로 무난하게 시즌 첫승을 기록하는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파워스테이지인 SS19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결승선을 불과 700여m 앞둔 고속코너에서 속도를 컨트롤하지 못한 뮈크가 스핀하며 코스를 이탈한 것이다. 갑작스런 스핀으로 방향감각을 상실한듯한 뮈케는 코스 밖에 주차되어있던 일반 갤러리들의 차량들 사이에서 헤메다가 가까스로 코스에 복귀, 20초 이상의 시간을 잃었으나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 코스를 이탈, 코스 밖에 주차된 갤러리들의 차들 사이로 뛰어든 뮈크의 시트로앵 C3 경주차 (사진:WRC) --


5년 연속 드라이버즈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는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뮈크에 13초 8의 차이로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는데, 경기 초반 이후 대부분의 스테이지에서 뮈크에 비해 느리면서 간격을 좁히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특히 마지막 파워스테이지에서 뮈크의 실수로 시간을 좁혔음에도 불구하고 뒤집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한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의 포드 피에스타 경주차 (사진 : M-스포트) --


티에리 뉴빌(현대)가 오지에에서 45초차 뒤진 기록으로 포디움의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현대의 불운이 계속되었다.  둘째날 마지막  두개의 슈퍼스페셜스테이지에서 팀의 신형 i20 쿠페 경주차가 세대 모두 갑작스러운 트러블이 생기면서 다니 소르도는 스테이지를 포기해야 했고 뉴빌과 헤이든 패든 역시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이다. 세째날부터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했으나 격차가 이미 많이 벌려진 상태였다. 


-- 헤이든 패든의 현대 i20 쿠페 경주차 (사진 : 현대) --


오트 타낙(M-스포트/포드)에 이어 패든이 5위를 기록했고 직전 경기였던 스웨덴 랠리의 우승자인 야리 마티 라트발라와 유호 한니넨(이상 도요타)에 이어 소르도가 8위로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현대는 시즌 첫 주전드라이버 전원이 득점을 기록했고 특히 파워 스테이지에서 뉴빌이 1위를 기록하며 추가득점 5점을, 소르도가 5위로 1점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시즌 초반 3경기가 끝난 가운데 드라이버즈 순위에서는 오지에가 66점으로 선두에 나섰고 라트발라가 58점, 타낙이 48점을 기록하고 있고 소르도(30점)과 뉴빌(28점)이 잇고 있는가운데 이번 멕시코 랠리에서 우승한 뮈크가 27점으로 따르고 있다.


2017 WRC 제4전 프랑스 투르 드 코르솔 랠리는 3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 포디움에서 팬들의 사진촬영에 포즈를 취하는 시트로앵팀원들 (사진 : 시트로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