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WRC 제 7전 폴란드 랠리- 폭스바겐 2군의 안드레아스 미켈슨, 생애 첫승 노리던 오트 타낙의 불운을 뒤로 하고 우승!

2016 WRC 제 7전 폴란드 랠리의 주인공은 폭스바겐 2군 소속의 안드레아스 미켈슨이었다. 

-- 역주하는 안드레아스 미켈슨의 폭스바겐 폴로R WRC 머신(사진:폭스바겐 페이스북) --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총 21개 306.10km의 구간에서 열린 이번 랠리에서 미켈슨은 총 2시간 37분 34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이번 미켈슨의 우승은 행운이 뒤따른 결과였다. 둘째날 초반부터 종합 선두로 나선 오트 타낙(디맥타이어-M스포트/포드)가 경기 내내 2위였던 미켈슨과의 격차를 벌려가면서 마지막날 중반인 SS19까지 18초 6 차이로 선두를 지켜내 낙승이 점쳐졌으나 경기 후반 SS20에서 통한의 타이어 펑크로 40초 이상 시간을 잃은 사이 미켈슨이 추월에 성공하고 마지막 SS21에서 간격을 더 벌리면서 그대로 선두로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 점프하는 오트 타낙의 M-스포트/포드의 피에스타 WRC 머신 (사진:WRC 홈페이지)--

이로 인해 미켈슨은 작년 스페인 랠리에 이어 자신의 WRC 통산 두번째 우승을 거두었으며 역시 SS20에서 리타이어한 다니 소르도를 제치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드라이버즈 종합 선두인 폭스바겐의 세바스티앙 오지에에 이어 2위로 올랐다. 

통한의 펑크로 인해 아쉽게 자신과 소속팀인 디맥타이어 통산 WRC 첫승을 다음 기회로 날린 타낙이 미켈슨에 26초 2가 뒤진 2시간 38분 0초 6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고, 경기 막판 타낙을 끝까지 추격한 현대의 헤이든 파돈이 2.3초 차이로 3위에 오르면서 지난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생애 첫 우승 이후 2경기 연속 리타이어에 마침표를 찍고 포디움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 흙먼지를 날리며 질주하는 헤이든 파돈의 현대 i20 WRC 머신(사진:현대 페이스북) --

파돈의 팀메이트이자 직전 경기인 이탈리아 랠리 우승자인 티에리 뉴빌이 4위에 올랐는데, 뉴빌 역시 경기 중반 이후 파돈을 맹추격하였으나 불과 0.8초차이로 아쉽게 2경기 연속 포디움에 실패했다.

경기 내내 코스 적응에 애를 먹었던 폭스바겐의 듀오 야리 마티 라트발라와 오지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오지에와 라트발라, 뉴빌은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로 진행된 SS21에서 순서대로 가장 빠른 구간 기록을 내면서 각각 추가 포인트 3,2,1점을 얻었다. 그 뒤를 아부다비/시트로앵의 크레그 브린과 M-스포트/포드의 매즈 오스트버그, 아부다비/시트로앵의 스테판 르페브르와 M-스포트/포드의 에릭 카밀리의 순으로 포인트 피니시가 이뤄졌다.

-- 경기종료후 타이어 펑크로 아쉽게 우승을 놓친 타낙을 무등태우면서 위로해주는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 그옆은 3위를 차지한 현대의 헤이든 파돈 (사진:오지에 페이스북) --

현재 총 14개의 경기중 절반인 7번의 경기가 끝난 2016 WRC에서는  4년 연속 드라이버즈 챔피언에 도전하는 오지에가 143점으로 종합 선두를 지키고 있다. 특히 개막전과 2전 우승 이후 6전까지 계속 포디움에 오르면서 꾸준히 득점 관리를 해오고 있다. 그 뒤를 이번 폴란드 랠리에서 우승한 미켈슨이 92점으로  뒤쫓고 있고 파돈이 72점으로 3위에 오른 가운데, 직전 경기까지 68점으로 종합 2위에 올라있다가 이번 폴란드 랠리에서 리타이어한 소르도와 5위에다가 파워 스테이지에서 2점을 추가한 라트발라가 68점으로 동점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라트발라가 앞서면서 4위, 소르도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쉽에서는 폭스바겐이 196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가 135점으로 2위에 올라있으며 M-스포트/포드가 100점으로 폭스바겐 2군에 1점차 앞선 3위에 올라있다

-- 시상대에서 코드라이버인 앤더스 예거와 함께 기뻐하는 우승자 안드레아스 미켈슨(오른쪽) --

2016 WRC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핀란드 랠리에서 시즌 제 8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