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WRC 최종전 영국 랠리, 오지에가 마지막전까지 휩쓸다.

2014 WRC 시즌 최종전 영국 랠리에서 폭스바겐의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우승을 차지하였다.

 

-- 시상대에서 샴페인 세레모니를 하는 폭스바겐의 세바스티앙 오지에 (사진:WRC) --

오지에는 13일부터 16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총 23개 구간 309.86km에서 열린 영국 랠리에서 총 3시간 3분 8초 2의 기록으로 우승, 이미 직전 경기였던 스페인 랠리에서 드라이버즈 챔피언을 기록한 데 이어 최종전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8승으로 2014년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이번 오지에의 영국 랠리 우승에는 여러모로 운이 뒤따랐다. 시즌 4승을 거두면서 막판까지 오지에와 챔피언 경쟁을 벌였던 팀 동료 야리 마티 라트발라가 둘째날 초반에 폴로R WRC 머신이 코스를 이탈하면서 배수로에 빠져 관중들의 도움을 받아 구난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시간 간격이 크게 벌어졌고, 폭스바겐 2군팀의 안드레아스 미켈슨 역시 첫날 초반에 사고로 그 후 첫날 경기를 포기하는등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었다.

 

-- 대회 둘째날 경기에서 코스 이탈로 배수로에 빠지면서 선두와 간격이 벌어진 폭스바겐의 라트발라 --
(사진:WRC)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M-스포트/포드의 미코 히르보넨이 오지에에 37초 6이 뒤진 3시간 3분 45초 8의 기록으로 2위에 오르면서 자신의 경력을 마무리하였다. 히르보넨은 2002년 WRC 데뷔 후 2003년 포드에 스카웃되면서 풀시즌 출전을 시작한 이후 총 163경기에 출전하면서 총 15승을 거두는등 활발하게 활동을 벌였으나 동시대에 WRC에서 활약했던 세바스티앙 로브의 9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밀려 4차례나 챔피언십 2위에 머무는 등 나름대로 불운을 겪었다.

 

--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역주하는 M-스포트/포드 미코 히르보넨 (사진:WRC) --

 

시트로앵의 매즈 오스트버그가 히르보넨에 26초 0이 뒤진 3시간 4분 11초 8을 기록하며 경기 후반부까지 시간차를 줄이며 뒤쫓던 현대의 티에리 뉴빌을 11초 3 차이로 제치고 3위로 오르면서 시상대에서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였다.

 

M-스포트/포드의 엘프인 에반스와 시트로앵의 크리스 뮈케. M-스포트/포드의 오트 타낙이 나란히 5,6,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경기 초반의 부진을 딛고 선전한 라트발라가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8위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M-스포트/포드의 마틴 프로캅과 현대 2군의 헤이든 파돈이 득점권의 마지막을 차지했다.

 

-- 올 시즌 현대 2군 팀 소속으로 출전한 헤이든 파돈 (사진:WRC) --

 

2014년 시즌이 종료되면서 오지에가 267점으로 218점의 라트발라에 앞서며 챔피언에 올랐고, 미켈슨이 최종전에서 무득점을 기록했지만 150점으로 폭스바겐 트리오가 나란히 1,2,3위에 오르면서 시즌을 석권했고, 히르보넨이 126점으로 4위에 오르며 현역 활동을 마무리했고, 그 뒤를 이어 오스트버그가 108점으로 105점의 뉴빌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 시상식에서 팬들에게 답례하는 M-스포트/포드의 미코 히르보넨(오른쪽) 과 코드라이버 야르노 레티넨 --

(사진:WRC)

 

매뉴팩처러즈 타이틀은 폭스바겐이 총 13전 중 12승을 거두는등 시즌을 장악한 끝에 447점으로 일찌감치 챔피언이 되었으며, 210점을 차지한 시트로앵이 시즌 막판 추격을 해온 M-스포트/포드(208점)를 가까스로 제치고 2위에 올랐으며, 11년만에 WRC에 복귀한 현대는 187점으로 워크스팀 최하위인 4위에 올랐으나 독일 랠리에서 뉴빌과 소르도가 원투피니시를 기록하면서 폭스바겐의 시즌 전승을 저지하였다는 것에 만족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WRC는  내년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2015 시즌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