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최강자인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시즌 최종전에서도 역시 최강이었다.
13일부터 15일까지 웨일스 지방에서 열린 2015 WRC 시즌 최종전 영국 랠리(총 19개 스테이지, 309.87km)에서 폭스바겐의 오지에는 첫날 6개 스테이지중 5개 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고 둘째날도 9개의 스테이지중 4개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는등 확실하게 격차를 벌려나간 끝에 총 3시간 3분 2초 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완주하면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특히 이미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은 오지에는 시즌 8승째를 챙기면서 절대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 2015 WRC 최종전 영국 랠리에서 역주하는 세바스티앙 오지에의 폭스바겐 폴로R 머신 (사진:폭스바겐) --
시트로앵의 크리스 뮈크가 총 19개의 스테이지중 17개 스테이지에서 톱 5내에 들어가는 꾸준한 랩타임을 보여주면서 오지에에 26초 0이 뒤진 3시간 3분 28초 0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하며 시즌 3번째 포디움에 올랐고 폭스바겐 2군의 안드레아스 미켈슨이 3위로 포디움의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하였다.
그 뒤를 이어 현대의 다니 소르도가 4위로, 이번 경기에만 임시로 소르도의 파트너가 된 헤이든 파돈이 5위로 들어왔고, M-스포트/포드의 엘프인 에반스의 뒤를 이어 시트로앵의 매즈 미켈슨이 7위로 완주하면서 시트로앵의 매뉴팩처러즈 2위를 확정지었다. 시트로앵 2군의 스테판 르페브레가 8위를 차지하였고 개인자격으로 출전한 로버트 쿠비차가 9위로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 점프하는 현대 다니 소르도의 i20 WRC 머신(사진:현대) --
이번 랠리에서 최고의 불운은 역시 현대의 티에리 뉴빌이라고 할 수 있다. 매뉴팩처러즈 종합 2위를 획득하기 위한 현대의 결정에 따라 헤이든 파돈에게 팀 주전드라이버를 양보하고 2군팀 소속인 현대 N 소속으로 출전한 뉴빌은 SS3에서 코스 길가의 나무에 충돌하면서 바퀴가 빠지면서 첫날 일정을 그대로 포기했고, 둘째날 경기에서는 첫 2개의 스테이지인 SS7과 SS8에서 잇달아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가 싶더니만 계속된 폭우로 경기 진행이 지연되다가 재개된 후인 SS11에서 빗길에 스핀하면서 길가의 턱을 들이받으면서 전복, 현대 i20 WRC 머신이 크게 파손되어 결국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 SS11에서 추돌하며 전복되는 티에리 뉴빌의 현대 i20 WRC 머신(사진:WRC 중계화면 캡쳐) --
오지에의 팀 동료이자 시즌 드라이버즈 종합 2위인 야리 마티 라트발라 역시 영국 랠리는 불운의 연속이었다. 첫날 두번째 구간인 SS2에서 자신의 폴로R WRC 머신이 도랑에 빠지면서 첫날 일정을 그대로 포기한 라트발라는 둘째날도 두번째 구간인 SS8에서 드라이브 샤프트가 깨지면서 결국 둘째날 경기마저 포기하게 된 것이다. 그나마 라트발라는 마지막날 파워스테이지인 SS19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면서 보너스 3점을 얻어 위안을 삼았다.
2015 시즌 최종전인 영국 랠리까지 우승하며 총 263점을 기록한 오지에는 2위인 라트발라(183점)에 크게 앞서면서 3년 연속 챔피언이 확정되었고, 171점을 차지한 미켈슨까지 가세하며 폭스바겐 소속 드라이버가 2014년에 이어 2연속 드라이버 챔피언십 1,2,3위를 확정지었다.
-- 2015 WRC 영국 랠리 시상식에서 최근 발생한 파리 테러 사건의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프랑스 국기를 들고 있는 입상자들 (사진:WRC 중계 화면 캡쳐) --
폭스바겐이 413점으로 일찌감치 챔피언을 확정지은가운데 2위를 놓고 시트로앵과 현대가 접전을 벌이던 매뉴팩처러즈 부문에서는 최종전에서 시트로앵이 24점을 추가하면서 총 230점으로 22점을 추가하며 224점을 기록한 현대를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영국 랠리를 끝으로 2015년 시즌을 마무리한 WRC는 약 2개월간의 스토브리그를 거쳐 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2016년 시즌을 시작한다. 특히 2016년 시즌은 중국 랠리가 복귀하면서 1경기가 늘어난 총 14경기로 치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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