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GP

2014년 시즌 1차 합동테스트 마지막날 - 저력을 보여준 펠리페 마사와 악몽으로 마무리한 레드불

Strom TV 2014. 2. 1. 11:35

마지막날 가장 빠랐던 것은 펠리페 마사였다.


-- 마지막날 주행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보여준 윌리엄즈팀의 펠리페 마사 --


31일(이하 현지시각) 스페인 헤레즈 서킷에서 2014 F1 시즌 합동테스트 마지막날 주행이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내린 비로 인해 오전에 서킷의 노면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다가 안개까지 끼면서 정상적인 테스트 주행이 쉽지 않은 환경이었으나 드라이버들은 마지막날 주행을 놓치기 위해 안전에 신경쓰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주행을 보였고 그나마 오후 주행에서는 날씨가 좋아지면서 별 문제없이 주행이 진행되었다.


 윌리엄즈의 마사가 FW36머신으로 총 86랩을 주행하면서 1분 28초 229으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였다. 특히 마사는 전날 있었던 세째날 주행에서도 두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데 이어 마지막날 주행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여 새로운 소속팀인 윌리엄즈에서의 첫 주행을 마쳤다.  특히 올 시즌부터 메르세데스의 엔진을 사용하는 윌리엄즈로서는 마사와 같은 경험많은 드라이버가 머신의 세팅에 많은 도움이 되 줄 것으로 바라고 있을 만큼 앞으로 남은 테스트는 물론, 시즌에서의 성적도 기대를 높이는 이번 1차 테스트가 되었다.


-- 작년까지 페라리의 팀메이트였던 페르난도 알론소(오른쪽)과 나란히 달리고 있는 펠리페 마사 --


마사는 "비가 오고 있어서 좋은 날씨는 아니었다. 하지만 웨트 상황에서 새로운 엔진과 새로운 웨트 타이어에 적응하는것은 매우 흥미로운 진행이었고 잘 마무리했다. 지난 3일간의 테스트주행때 보다 더 많은 랩을 주행하는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면서 "전반적으로 윌리엄즈에서의 첫 주행에 만족스럽고 기쁘다. 하지만 테스트는 테스트이고 바레인에서의 2차 테스트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F14T 머신으로 총 115랩을 주행하는동안 오후 주행때에는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기도 하면서 1분 29초 145를 기록,   작년까지 페라리에서 함께했던 마사에 이어 두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였다.  알론소는 "매우 바쁘고 까다로운 날이었다. 이번 첫번째 테스트에서 진정 좋았던 것은 좋은 기록을 여러번 냈다는 것이다."라면서 "서킷의 노면 상태와 마르고 젖은 상황을 반복하면서 인터미디어트 타이어의 특성을 분석하는데 최악의 조건이었다. 오후에 날씨가 좋으면서 에어로 다이나믹 부분과 기계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데이타를 수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젖은 노면을 질주하고 있는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 두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


마사와 알론소의 뒤를이어 올 시즌부터 포스 인디아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하는 다니엘 준케델라가 VJM07머신으로 총 81랩을 주행하면서 1분 29초 457의 기록으로 3위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F1머신 첫 주행을 마무리했다. 준케델라는 "오늘은 내가 팀과 함께 한 첫날이고 까다로운 도전이었다. 노면이 젖어 조심스럽게 주행하면서 팀이 돌아가는 것과 나에 대한 신뢰를 쌓는데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인상적인 첫인상을 보여준 포스 인디아의 다니엘 준케델라 --


전날 있었던 세째날 주행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던 멕라렌의 신예 케빈 마그누센이 MP4-29 머신으로 110랩을 주행하는 동안 1분 30초 806으로 네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면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시케인 구간에서 스핀을 하고, 오후 주행 시간 종료를 앞두고 코너 방호벽에 약하게 충돌하면서 두 차례나 주행이 중단되는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드라이버나 머신 모두 별 다른 피해나 파손은 입지 않았다. 


-- 테스트 주행시간 종료 직전 방호벽과 추돌한 케빈 마그누센의 멕라렌 MP4-29 머신 --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W05머신으로 오후시간에만 총 41랩을 주행하면서 1분 30초 822의 기록으로 다섯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였고, 마루시아의 줄스 비앙키가 페라리 엔진을 새로 얹은 MR03머신으로 25랩을 주행하는 동안 1분 32초 222의 기록으로 여섯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였으며, 자우버로 이적한 아드리안 수틸과 오전 시간에만 주행한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뒤를 이었다.



-- 오전시간에만 91랩을 주행한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과 각각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자 테스트를 진행했다 --


이렇게 메르세데스와 페라리 엔진을 얹은 팀의 머신들이 비교적 무난하게 테스트 일정을 소화한데 비해 르노 엔진을 쓰는 팀의 머신들은 마지막날까지 트러블과 싸우면서 정상적인 테스트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나마 올 시즌 F1에 복귀하는 케이터햄의 고바야시 가무이만이 총 54랩을 주행하면서 1분 43초 193의 저조한 기록을 내면서 노력했지만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나 토로 로소의 다닐 카야트는 마지막날에도 채 10랩 이하만 주행하면서 아쉽게 1차 합동테스트를 마쳤다.


-- 정상적인 테스트 주행을 하지 못한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 다소 허탈한 표정이다 --


레드불의 팀 감독인 크리스티앙 호너는 "매우 힘든 테스트 일정이었다. 우리는 르노 엔진의 문제뿐만 아니라 머신의 냉각시스팀에도 문제가 있다. 물론 주행거리가 부족하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을 찾아낸 만큼 다음 바레인에서의 2차 테스트에서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테스트 주행 일정이 끝난뒤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인터뷰중인 다니엘 리카르도 --


4일간의 1차 합동 테스트를 마친 각 팀은 20일간의 휴식 및 정비기간을 거친 뒤 2월 19일부터 4일간 바레인 샤키르 서킷에서 2차 합동 테스트를 가지게 된다. 


1. 펠리페 마사, 윌리엄즈, 1분 28초 229, 86랩 

2.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분 29초 145, 115랩

3. 다니엘 준케델라, 포스인디아, 1분 29초 457, 81랩

4. 케빈 마그누센, 멕라렌, 1분 30초 806 110랩

5. 루이스 해밀턴, 메르세데스, 1분 30초 822, 41랩 

6. 줄스 비앙키, 마루시아, 1분 32초 222, 25랩

7. 아드리안 수틸, 자우버, 1분 36초 571, 69랩

8.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1분 36초 951, 91랩 

9. 고바야시 가무이, 케이터햄, 1분 43초 193, 54랩

10. 다닐 카야트, 토로로소, 1분 44초 016, 9랩

11. 다니엘 리카르도, 레드불, 1분 45초 374, 7랩 



-- 헤레즈 테스트 일정을 앞두고 스키사고로 혼수상태인 미하엘 슈마허의 쾌유를 비는 메시지가 새겨진 메르세데스 W05 머신--



-- 헤레즈 테스트 일정을 앞두고 미하엘 슈마허의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남긴 페라리 팀 --



-- 얼마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 존 버튼을 기리는 뜻에서 파파스머프와 아버지를 추모하는 문구로 디자인한 젠슨 버튼의 헬멧 --

사진 : ©Sutton Images,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