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CJ 슈퍼레이스 제 2전 - 1. 조항우와 정연일이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군림하다.
2014 슈퍼레이스 제 2전을 지배한 것은 아트라스 BX 레이싱팀의 조항우-김중군 듀오와 팀106의 정연일 이었다.
25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1랩 4.6km)에서 열린 2014 CJ 슈퍼레이스 제 2전 슈퍼 6000클래스에서 아트라스BX팀의 조항우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 첫승을 기록했다. 특히 팀 동료인 김중군이 2위로 들어오면서 아트라스BX팀은 슈퍼6000클래스 데뷔 후 첫 원투피니시를 기록했다.
-- 원투피니시를 차지한 아트라스BX팀의 조항우, 김중군 선수(왼쪽부터, 사진:슈퍼레이스) --
예선에서부터 파란이 예고되었다. 전날 있었던 예선에서 1분 53초 275의 기록으로 1위를 기록한 CJ레이싱팀의 황진우가 예선 종료후 아트라스BX팀의 항의에 의해 진행던 차량 검차에서 규정 위반으로 실격 처리가 되면서 결승 출전이 좌절된 것이었다. 그에 따라 1분 53초 561로 예선 2위였었던 아트라스BX레이싱팀의 김중군이 예선 1위가 되면서 폴포지션을 차지하게 되었고 ,팀동료인 조항우가 0.071초차이로 2위를, 그리고 CJ 레이싱팀의 김의수와 팀106의 류시원, 그리고 일본 슈퍼GT 드라이버로서 작년 시즌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 제 5전 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슈퍼레이스에 출전한 인제 레이싱팀의 가토 히로키가 그 뒤를 이었다.
GT클래스에서는 개막전 우승자인 팀106의 정연일이 2분 1초 494로 예선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쉐보레 레이싱팀의 듀오 이재우-안재모가 각각 2분 1초 523과 2분 2초 406으로 2,3위를 기록했고, 디펜딩 챔피언인 CJ레이싱팀의 최해민과 같은 팀의 송혁진, 그리고 아마추어 레이싱인 넥센타이어 스피드 레이싱 클래스 챔피언 출신의 다이노K 레이싱팀 이승우가 뒤를 이었다.
-- 슈퍼6000 클래스 결승스타트 순간, 2번 포지션의 조항우 선수가 김중군 선수보다 앞서고 있다 --
(사진:슈퍼레이스)
롤링 스타트로 총 15랩의 결승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 2번 포지션에 있던 조항우가 첫번째 코너에서 폴포지션의 김중군을 추월하면서 선두에 올랐고, 6번 포지션에서 출발한 인제 레이싱팀의 김동은이 첫코너를 과감하게 공략하면서 3위로 치고 올라온데 이어 첫랩을 끝내기 전에 김중군마저 추월하면서 2위로 올라왔다.
그러나 곧바로 페이스를 만회한 김중군이 곧바로 김동은을 추격하면서 압박해왔고, 3랩째에 김동은을 추월하면서 2위를 탈환하였다. 그 뒤로 김중군은 조항우와의 경쟁보다는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김동은을 견제하는 팀플레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슈퍼6000 클래스 롤링 스타트가 진행된 직후 이어진 GT클래스 롤링 스타트 순간 정연일이 빠르게 속도를 내면서 폴포지션의 이재우를 추월하는 듯 했으나 이재우가 곧바로 침착하게 첫번째 코너에서 다시 정연일을 추월하면서 선두를 지켜나갔다.
-- GT 클래스 결승 스타트 순간 (사진:슈퍼레이스) --
그 뒤로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이 진행되던 경기는 약 12랩째부터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슈퍼 6000 클래스와 GT클래스의 통합전으로 진행되던 경기 특성상 엔진 출력과 성능이 앞서는 슈퍼 6000 클래스에서 선두를 달리던 조항우가 GT클래스 선두를 달리던 이재우와 그 뒤를 쫓던 정연일을 추월하게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자신보다 성능이 앞서는 클래스의 머신이 뒤에서 올 경우 추월할 수 있도록 자신의 주행 라인을 양보하는 상황에서 페이스가 순간적으로 다운되게 되면 접전을 벌이는 차량의 간격이 좁혀질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선수의 역주장면 (사진:슈퍼레이스) --
아니나 다를까, 조항우가 뒤에서 접근하면서 정연일과 이재우가 차례로 추월하도록 비켜주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일정한 차이를 유지하던 두 선수의 간격이 좁혀져버렸고, 잠시 후 슈퍼 6000 클래스 2위인 김중군이 접근하면서 역시 비켜주는 과정에서 완전히 정연일이 이재우와 붙어버린 것이었다. 이에 이재우와 정연일이 나란히 달리며 코너에 진입하였고 코너를 통과하면서 이재우가 코스를 이탈하며 스핀한뒤 복귀하는 과정에서 정연일과 추돌, 정연일의 페이스가 늦춰진 것이었다.
-- 팀 106 정연일 선수의 역주장면 (사진:슈퍼레이스) --
이러한 GT클래스의 접전을 뒤로 하고 그 뒤로 계속 전진을 계속한 조항우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김중군이 2위로 들어오며 아트라스BX팀의 첫 슈퍼 6000 클래스 원투피니시를 기록했다. 김동은이 3위로 들어오며 시상대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가토 히로키, 그리고 바보몰 레이싱팀의 필립 영, 그리고 엑스타 레이싱팀 김진표와 바보몰 레이싱팀의 제임스리가 뒤를 이은 가운데 경기 초반부터 여러차례 스핀 및 트러블로 어려움을 겪은 팀106 류시원의 순으로 순위가 정해졌다.
-- 슈퍼6000 클래스 시상식때 샴페인 세레모니 (사진:슈퍼레이스) --
우승을 차지한 조항우는 "개막전 이후 그동안 문제되었던 여러 부분이 해결되어지면서 팀 동료인 김중군과 함께 원투피니시를 차지하게 되어 기쁘다" 며 "스타트 전략이 주효하였고 결승 초반 사고가 없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나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소속팀의 항의로 황진우가 실격된데에 대해선 "규정에 대한 해석이 늘 같은것은 아니며, 이에 대한 기술적인 의견의 차이로 항의를 진행한 것이다"라고 하면서 "황진우가 결승에 출전했다면 재미있는 경기가 되었을텐데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GT클래스에서는 이재우 선수가 막판까지 계속된 정연일 선수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였으나, 결승 종료 후 심사 과정에서 앞서 두 선수의 추돌과정에 대한 30초 패널티를 부과받아 결국 정연일 선수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에 만족해야 했고, 안재모가 3위로 들어오면서 2009년 시즌 개막전 슈퍼3800 클래스(현 KSF 제네시스 클래스) 2위 이후 5년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디펜딩 챔피언인 최해민과 조영승, 송혁진의 CJ 레이싱팀 트리오가 뒤를 이었다.
-- GT클래스 시상식, 이후 심사를 통해 정연일 선수가 우승자로 정정되었다 (사진:슈퍼레이스) --
이에 비해, 개막전에서 아쉽게 3위를 기록한 F1 드라이버 출신인 엑스타 레이싱팀의 이데 유지는 예선을 앞두고 발생한 엔진 트러블로 인해 예선에 불참한 뒤 결승에 출전했으나 2랩에서 리타이어했고, 황진우의 리타이어로 결승에 단독출전한 CJ레이싱팀의 김의수 역시 첫랩에서 머신 트러블로 피트인한 뒤 응급 수리를 시도했으나 결국은 경기를 포기하였다.
-- 코너를 통과하고 있는 GT클래스의 경주차들 --
(현재 쉐보레 레이싱팀을 제외하고 전부 현대 제네시스 쿠페를 활용하고 있다, 사진:슈퍼레이스)
한 편, 이번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지 않은 슈퍼 1600클래스와 쉐보레 크루즈 디젤/현대 엑센트 디젤의 원메이커 레이스인 엑스타 챌린지는 5월 31과 6월 1일 이틀동안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