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버, 여성 드라이버 시모나 드 실베스트로를 영입하다.
자우버팀이 시모나 드 실베스트로(Simona De Silverstro)를 내년 시즌 F1 출전을 전제로 영입하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 내년 시즌 F1 데뷔하게 될 자우버팀의 실베스트로 --
1988년 스위스에서 출생한 실베스트로는 포뮬러르노와 포뮬러 BMW를 거쳐서 2010년부터 인디카 시리즈에서 활동해왔으며, 특히 데뷔 첫 해에 신인왕에 오른데 이어 작년(2013년)시즌 휴스턴 그랑프리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다니카 패트릭과 사라 피셔에 이어 인디카에서 시상대에 오른 세번째 여성 드라이버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오벌 코스가 아닌 시가지 구간 경기에서 포디움에 올라간 드라이버로는 최초라는 기록을 세웠었다.
-- 인디카 시리즈 출전 당시의 실베스트로 --
자우버의 감독인 모니샤 카텐본은 "실베스트로의 목표는 2015년 F1에 진출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녀가 재능있는 드라이버라고 보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녀를 영입해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실베스트로는 " 내가 평생의 목표로 올라가는 중요한 단계이며, 좋은 팀과 함께 이 꿈을 이루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면서 "자우버팀은 전통 있는 팀이고 유일한 스위스팀이며 이러한 것들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되는 이유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자우버의 팀 대표 모니샤 카텐봄(오른쪽)과 함께 한 실베스트로, 둘 다 여성이다 --
사실, 올해로 65년째를 맞는 F1에서 여성 드라이버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편이다. 현재까지 F1에 출전한 여성드라이버는 총 5명밖에 없으며 가장 최근의 경우가 1992년 브라밤 소속으로 시즌 초반 3경기에 출전했던 이탈리아의 지오반니 아마티이다.
그 후로도 여성 드라이버들이 종종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한 경우는 간혹 있었으나 실제 경기에 출전한 경우는 없다. 특히 2012년 시즌에는 마루시아 팀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영입된 마리아 드 빌로타(María de Villota)가 테스트 주행도중 사고로 한쪽 눈을 잃었고, 그 충격으로 1년뒤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그리고 DTM 드라이버이자 현 메르세데스 팀 감독인 토토 울프의 아내로 유명한 수지 울프가 2012년부터 윌리엄즈팀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중이지만 실제 F1 경기에 출전한 경험은 없다.
과연 실베스트로가 2015년 F1 시즌때 역사상 6번째 여성 드라이버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