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WRC 제3전 멕시코 랠리 - 세바스티앙 오지에 시즌 첫 승, 타낙 2경기 연속 2위.
2020 WRC 멕시코 랠리의 주인공은 토요타의 세바스티앙 오지에였다.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2020 WRC 제3전 멕시코 랠리(총 947.29km, SS24=325.28km)에서 오지에가 우승하며 멕시코 랠리 통산 6승째를 챙겼다.
첫날 열린 SS1과 SS2에서 현대의 티에리 뉴빌이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고 둘째날 첫 스테이지인 SS3에서 팀 동료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오트 타낙이 바통을 이어받아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SS4에서 타낙이 코스 노면 공략에 애를 먹으면서 40초 이상 뒤쳐져 8위까지 밀려나며 오지에가 선두로 올라섰고 티무 M-스포트/포드의 티무 수니넨과 뉴빌이 2,3위로 뒤를 따랐다.
그러나 SS7에서 올 시즌 첫 출전한 현대의 다니 소르도가 i20 경주차가 불이 나며 경기를 포기한데 이어 M-스포트/포드의 에사페카 라피가 몰던 피에스타 경주차도 스테이지를 마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리타이어했으며, SS9에서는 뉴빌 역시 전기계통 트러블로 이날 남은 경기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는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 오지에가 선두를 지키고 수니넨과 토요타의엘핀 에반스, 타낙의 순으로 둘째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 SS7을 마치고 이동중 화재로 불타버린 라피의 포드 피에스타 경주차 (사진:WRC)--
세째날, 오지에가 첫구간인 SS13에서 톱타임을 내며 기세좋게 시작했으나 그 뒤로는 뉴빌과 타낙의 페이스였다. 23위로 세째날을 시작한 뉴빌은 5개의 SS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타낙 역시 3개 SS를 가져갔다. 특히 세째날 후반의 SS17부터 SS20까지 4개구간에서 뉴빌과 타낙이 나란히 구간 1,2위를 기록하면서 오지에를 협공하였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체 랠리 일정이 75% 이상이 소화된 상황에서 3개 SS가 예정되었던 마지막날 경기 일정이 취소되어 세째날 마지막 스테이지인 SS21이 끝난 상황에서 총 2시간47분47초6의 기록으로 선두였던 오지에의 우승이 확정되었고, 타낙이 27.8초차로 2경기 연속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수니넨이 M-스포트의 시즌 첫 포디움을 견인했고 토요타의 에반스와 칼리 로반페라가 나란히 4,5위였다. 스코다의 폰투스 티드맨드가6위와 함께, WRC2클래스 1위를 기록했고 현대 i20로 WRC2에 출전한 니콜라이 그르야진이 그 뒤를 따랐다. 뉴빌은 세째날 쾌조의 페이스로 간격을 좁혀갔지만 둘째날 리타이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1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역주하는 티에리 뉴빌의 현대 i20 WRC 경주차 (사진 : 현대 모터스포트) --
2020 WRC는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시즌 제4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