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Rally Championship

2014 WRC 제 2전 스웨덴 랠리 세째날, 폭스바겐의 J. 라트발라, 팀 동료 오지에의 불운을 뒤로하고 선두로 나서다.

Strom TV 2014. 2. 8. 09:56

2014년 WRC 시즌 제 2전인 스웨덴 랠리에서 폭스바겐의 J. 라트발라가 선두로 나섰다.


-- 스웨덴 랠리 3일차 경기에서 선두에 오른 야리 마티 라트발라, 스웨덴 랠리 2회 우승 기록이 있다. --


7일(이하 현지시각) 총 9개 구간 117.46km의 코스에서 계속된 대회 세째날 경기의 첫구간인 SS8에서 여러 선수들이 불운을 겪으면서 악전고투했다. 먼저 디펜딩 챔피언이자 스웨덴 랠리 2연승을 노리고 있는 폭스바겐의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주행중 코스를 이탈하면서 코스 노면에 눈을 치운뒤 쌓아놓은 눈무더기 위에 폴로 WRC 머신이 올라타버리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경기를 보고 있던 팬들과 합심해서 머신을  끌어냈지만 4분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서 종합 20위까지 뒤쳐졌었다. 


-- 눈길 위에서 코스이탈하면서 눈더미 위에 걸려버린 세바스티앙 오지에의 폭스바겐 폴로R 머신 --


그러나 더 큰 피해를 입은 것은 현대의 티에리 뉴빌이었다. 뉴빌은 같은 SS8에서 눈에 덮인 코스를 달리던 중 낙석을 미처 피하지 못하면서 낙석의 충격으로 인해 조수석 쪽 앞타이어와 휠, 서스펜션에 큰 파손을 입어 결국 경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 리타이어 하기 전까지 역주하던 현대의 티에리 뉴빌 --


뉴빌은 "올 시즌 현대에 합류할때부터 상당히 어려울 시즌이고 큰 도전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또한 우리가 발전해나아가는 한 부분이다. 우리 모두 이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면서 앞으로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러한 오지에와 뉴빌의 불운을 뒤로 하고 오지에의 팀 동료인 야리 마티 라트발라가 선두에 나서면서 오전 경기를 마친 뒤, SS8과 같은 코스에서 진행된 SS12에서 이번에는 뉴빌의 팀 동료인 유호 한니넨에게 불운이 닥쳤다. 종합 6위에까지 오르면서 오후 경기를 시작했던 한니넨은 뉴빌과 같이 낙석을 치면서 똑같은 부분에서 파손되어 경기를 포기하게 된 것이다.


-- 오르막길 끝에서 점프하는 현대 팀 유호 한니넨 --


이렇게 현대 랠리팀에 불운이 계속된 가운데 라트발라가 1시간 48분 47초 6의 기록으로 종합 선두에 나서면서 세째날 경기를 마쳤고,세째날 마지막 구간이었던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코스 기록을 낸 폭스바겐 2군팀의 안드레아스 미켈슨이 라트발라보다 3초 6이 뒤진 1시간 48분 51초 2의 기록으로 2위에 오르면서 '선배'인 라트발라를 압박해 나아갔다. 


그 뒤를 이어 시트로앵의 매즈 오스트버그가 1시간 49분 30초 6의 기록으로 3위를, M-스포트/포드의 미코 히르보넨이 1시간 49분 50초 3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고, 포드 피에스타 WRC 머신과 함께 개인자격으로 오랫만에 WRC 경기에 출전한 노장 헤닝 솔베르그가 SS11에서 우승하는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7위에 올랐다. 그리고 SS8에서의 코스 이탈로 종합 20위까지 하락했던 오지에는 이후 6개의 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타임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이면서 종합 9위로 세째날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 전 F1 드라이버 로버트 쿠비차의 역주장면, 

오지에와 마찬가지로 코스 이탈 뒤 눈무더기 위에 피에스타 머신이 얹혀서 종합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


오지에는 "(SS8에서의 상황은) 내가 바보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완벽하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는데 내가 집중을 하지 못했고 결국 그것이 용서받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차 경기까지 총 24개 구간중 3분의 2인 16개 구간에서 경기가 마무리된 스웨덴 랠리는 8일 남은  8개 구간을 끝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과연 라트발라,미켈슨, 오스트버그 순인 현재의 1~3위에서 우승자가 나올지, 아니면 현재 무서운 기세로 9위까지 올라온 오지에가 역전을 거둘지 주목된다.

-- 세째날 경기를 우울하게 마친 현대의 티에리 뉴빌 --


사진 : WRC  홈페이지(www.wr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