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알론소, 올 시즌 끝으로 F1 떠난다.
통산 2차례 F1 챔피언에 오른 페르난도 알론소가 올 시즌을 끝으로 F1을 떠난다.
-- 2018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통산 300번째 F1 출전을 맞이한 페르난도 알론소 (사진 : 멕라렌) --
알론소의 소속팀인 멕라렌은 공식 발표를 통해 "알론소가 2019년에 F1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알론소 역시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F1에 보내는 메시지형식의 영상을 통해 "그동안 우리는 서로 잊지 못할 좋은 시간을 보내왔다. 이제는 변화가 있을 시간 "이라면서 자신의 F1 은퇴를 밝혔다.
2001년 미나르디 소속으로 F1에 데뷔한 이후 이듬해인 2002년 테스트드라이버로 1년간 활동한 시기를 제외하고 총 17시즌을 소화해온 알론소는 르노 소속이었던 2005년과 2006년 연속으로 F1 드라이버즈 챔피언에 오르는등 총 32승, 22차례 폴포지션, 97회 포디움에 오르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2번째 챔피언이 된 후 알론소의 레이싱 커리어는 굴곡의 연속이었다. 2007년 멕라렌으로 이적한 후 팀 후배 드라이버인 루이스 해밀턴과의 시즌 내내 격렬한 경쟁끝에 결국 둘 다 챔피언에 오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이듬해인 2008 시즌 르노로 복귀하였으나 그해 싱가폴 그랑프리에서 알론소 자신이 일찍 피트스톱을 한 뒤 팀동료인 넬슨 피케 주니어가 고의로 사고를 일으켜 세이프티카가 출동하게 하여 알론소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게 한 "크래쉬 게이트"에 엮이면서 결국 2010 시즌에 페라리로 이적했다.
--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시상대에 오른 알론소(사진:모터스포트닷컴) --
이후 페라리에서 5시즌을 보내면서 3차례 시즌 종합 2위에 오르는등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하였다. 특히 2010년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초대 우승자가 되는등 한국과의 인연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15시즌 멕라렌으로 다시 복귀한 후 혼다 엔진의 약한 경쟁력으로 4년동안 한번도 포디움에 오르지못하는 부진을 겪어왔다.
그러는 와중에 2017년부터 F1이 아닌 다른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여하기 시작하여 2017년에는 미국 인디500에 첫출전해 한때 5위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경기 막판 아쉽게 리타이어하였고 2018 시즌에는 르망24시간 레이스에 도요타 소속으로 출전하여 종합우승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알론소의 F1 은퇴 영상메세지
한편 멕라렌은 알론소의 후임 드라이버로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올 시즌을 끝으로 소속팀인 레드불을 떠나기로 결정한 다니엘 리카르도와 르노 소속인 카를로스 사인츠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