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WRC 제3전 멕시코 랠리 - 세바스티앙 오지에, 경쟁자들의 불운속에 시즌 2승째를 거두다
2018 멕시코 랠리의 주인공은 세바스티앙 오지에(M-스포트/포드)였다.
8일부터 11일까지 총 1,055.88km(SS22=344.49km)에서 열린 2018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제3전 멕시코 랠리에서 오지에는 총 3시간 54분 8초 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멕시코 랠리의 최대 관심사는 9년 연속(2004~2012시즌) WRC 챔피언 세바스티앙 로브(시트로앵)였다. 4경기만 출전한 2013 시즌을 끝으로 원포인트로 출전한 2015년 몬테카를로 랠리를 제외하면 5년만에 WRC에 복귀한 로브가 얼마나 성적을 올릴 것인지에 기대가 모아졌다.
경기 초반은 오전에 가장 빠른 구간 기록을 내면서 둘째날을 종합 선두로 마친 다니 소르도(현대)가 주도했고, 모든 스테이지에서 톱4이내의 기록을 낸 로브가 뒤를 따랐다. 이번 경기에서 로브의 팀메이트로 나선 크리스 뮈크에 이어 안드레아스 미켈슨이 뒤를 이었고 디펜딩 챔피언인 오지에는 5위를 기록하며 둘째날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세째날에 드라이버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이미 둘째날 후반부터 소르도보다 계속 빠른 타임을 기록하며 격차를 줄여나갔던 로브가 첫 스테이지였던 SS11에서 i20 경주차의 브레이크 트러블로 페이스가 떨어진 소르도를 추월하고 선두로 올라섰다. 로브의 저력이 빛을 발하며 복귀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는 그림이 그려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SS14에서 로브의 시트로앵 C3 경주차의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타이어를 교체를 위해 정차해야했고, 다시 코스에 복귀한뒤 스테이지를 마무리할때는 이미 5위로 밀려난 상황이었다. 소르도 역시 펑크로 고전하면서 앞서 계속 페이스를 끌어올려가며 순위를 끌어올린 오지에가 선두에 올랐고 뮈크가 2위에 오르면서 세째날이 마무리되었다.
-- 코너링하는 다니 소르도의 현대 i20 WRC 경주차(사진=현대 모터스포트) --
마지막날, 이번에는 뮈크에게 악재가 덮쳤다. 첫번째 스테이지였던 SS20에서 코너를 돌던 뮈크의 C3 경주차가 코스를 이탈하며 전복되었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경주차를 바로 세우고 다시 경기를 이어갔으나 이미 소르도에게 추월을 허용한 뒤였고 그대로 마지막 파워스테이지까지 순위가 이어지면서 오지에가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오지에에 1분 3초차가 뒤진 소르도에 이어 뮈크가 3위로 나란히 시즌 첫 포디움에 올랐다.
4위를 지킨 미켈슨에 이어 로브가 무리하지 않는 경기운영으로 복귀전을 톱 5로 마쳤고, 이번 경기 매 스테이지마다 가장 앞서 출발하면서 손해를 많이 본 티에리 뉴빌(현대)이 그 뒤를 따랐다. 이어서 WRC2클래스인 폰투스 티드맨드(스코다)와 야리 마티 라트발라(토요타), 그리고 개인자격으로 출전한 WRC클래스의 거스 그린스미스와 페드로 힐러가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했다.
이번 멕시코 랠리 결과로 인해 오지에는 총 56점으로 52점에 그친 뉴빌을 제치고 종합순위 선두에 오르며 드라이버즈 챔피언 6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매뉴팩처러즈 챔피언 순위는 현대가 30점을 추가하며 84점으로 M-스포트/포드(72점)에 앞서며 선두를 지켰다.
2018 WRC는 4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프랑스 투르 드 코솔 랠리에서 제 4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