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는 2014 슈퍼레이스 슈퍼6000클래스
2014년 국내 모터스포츠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국내의 대표적인 모터스포츠 경기인 CJ 슈퍼레이스의 최고 클래스인 슈퍼6000클래스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어지고 있다.
-- 2013 CJ 슈퍼레이스 시즌 개막전에서 스타트 직후 첫번째 코너를 빠져나가고 있는 슈퍼 6000 클래스 경주차들 --
CJ레이싱팀과 인제오토피아레이싱팀의 양강대결구도로 진행되었던 2013년 시즌의 슈퍼6000 클래스에 비해, 만만치 않은 드라이버들과 팀들이 새롭게 도전하면서 2008년 시리즈 출범 이후 가장 치열한 경쟁구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기존 출전 팀들과 드라이버들 중에서는 2013년 시즌 슈퍼 6000 클래스 우승을 차지한 CJ레이싱팀 황진우 선수가 정상의 기량을 뽐내면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황진우 선수와 시즌 최종전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던 인제스피디움 레이싱팀 김동은 선수도 심기일전하여 다시 한 번 챔피언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13 CJ 슈퍼레이스 시즌 슈퍼 6000 클래스 우승자인 CJ 레이싱팀 황진우 선수 --
특히 황진우 선수와 김동은 선수는 각각 국내 모터스포츠 1세대인 황운기 선수(현 발보린 레이싱팀 단장)와 김정수 선수(현 인제오토피아 레이싱팀 감독)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2세의 자존심 대결도 얽혀있으며 동시에 황진우 선수는 과거 렉서스 레이싱팀에 소속되어있던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김정수 감독에게서 선수 생활을 했고 김동은 선수는 현재 인제오토피아 팀 소속으로 아버지인 김정수 감독 밑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어 김정수 감독의 수제자라는 타이틀을 놓고서도 경쟁이 되고 있다. 여기에 두 선수 모두 어릴때 카트로 모터스포츠에 입문하고 그 이후 차례차례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국내 최고의 드라이버로 성장해 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 2013 CJ 슈퍼레이스 시즌 종합 2위를 차지한 인제오토피아 레이싱팀 김동은 선수 --
여기에 황진우 선수의 팀 동료이자 슈퍼6000 클래스 3회 우승(2009,2011,2012) 기록을 가지고 있는 CJ 레이싱팀의 김의수 선수 역시 건재를 과시하면서 챔피언 탈환을 노리고 있다. 특히 팀의 감독을 겸하고 있어서 팀의 우승이 곧 자신의 우승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황진우 선수와 선의의 경쟁을 장담하고 있다.
-- 슈퍼 6000 클래스 최다 우승(3회)기록을 가지고 있는 CJ 레이싱팀 김의수 감독겸 선수(가운데) --
이런 양강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선두주자는 이미 2013년 시즌 후반부터 새롭게 합류한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이다. 2010년 시즌을 끝으로 현대자동차가 주관하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발(Korea Speed Festival, 이하 KSF)의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 집중해오던 아트라스BX팀의 감독 겸 선수이자 슈퍼6000 클래스 원년(2008년) 챔피언인 조항우 선수가 2013년 시즌 6전에 슈퍼레이스에 복귀, 바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경쟁 팀들 및 드라이버,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긴 것이다.
뒤이어 최종전인 7전에서 경기 막판 고장으로 리타이어하면서 아쉬움을 안겼지만, 경기 내내 빠른 페이스로 선두였던 황진우 선수와의 격차를 줄여나가면서 시즌 2연승을 기대하게 했던만큼, 2014년 시즌 전경기 출전을 선언한 아트라스BX팀의 2014년 시즌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아울러 올 시즌 팀의 또다른 드라이버인 김중군 선수 역시 슈퍼 6000 클래스에 출전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의 조항우 감독 겸 선수(왼쪽)와 김중군 선수
올 시즌 나란히 슈퍼6000 클래스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여기에 변수로 작용할 팀은 국내의 대표적인 레이싱팀중 하나로 한류스타인 류시원이 이끌고 있는 팀 106이다. 2011 시즌 이후 3년만에 슈퍼6000 클래스 복귀를 결정하면서 팀의 감독 겸 선수인 류시원과 간판 드라이버인 장순호를 내세워 출전을 선언한 것이다. 경험 많은 두 드라이버가 얼마만큼 선전해 줄 수 있을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이런 기존 팀들의 추가 참여와 더불어 신생팀들의 슈퍼6000 클래스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데 먼저 국내 대표적인 타이어 회사인 금호타이어가 자체적으로 팀을 구성하여 출전하기로 결정, 주전 드라이버로 연예인 겸 드라이버인 김진표 선수를 영입한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많은 경험과 실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를 추가로 영입하기로 하고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외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와 김진표 선수의 투톱 체제에 금호타이어의 전폭적인 지원이 선두권 경쟁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올 시즌 금호타이어 소속으로 슈퍼6000 클래스에 데뷔할 것으로 알려진 김진표 선수 --
여기에 2010년 슈퍼6000클래스 우승자이며 이듬해인 2011년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모터스포츠 경기인 슈퍼GT의 GT300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밤바 타쿠 선수도 또다른 신생팀 소속으로 올시즌 슈퍼6000 클래스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시즌 경쟁 구도를 더욱 복잡하고 치열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 2010년 슈퍼6000 클래스 우승자이자 2011년 일본 슈퍼GT300클래스 우승자인 밤바타쿠 선수 --
이렇게 쟁쟁한 드라이버들과 팀들이 올 시즌에 슈퍼 6000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올 시즌부터는 드라이버 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성적에 따른 별도의 득점이 부여되어 시즌 우승을 가리는 팀 챔피언십이 신설되면서 드라이버 뿐만 아니라 팀들간의 승부와 자존심 경쟁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