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 올 시즌 개막전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 불참
페르난도 알론소가 올해 F1 시즌 개막전인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에 불참한다.
-- 합동 테스트를 앞두고 기자들과 인터뷰중인 페르난도 알론소 (사진:멕라렌 페이스북) --
소속팀인 멕라렌은 공식 SNS를 통해 "페르난도 알론소가 의료진들의 조언에 따라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에 불참한다. 예비 드라이버인 캐빈 마그누센이 알론소를 대신하여 젠슨 버튼과 함께 출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페라리를 떠나 2007시즌 종료 후 떠난 멕라렌에 복귀했던 알론소은 지난 바르셀로나에서 있었던 2차 시즌 전 합동테스트 주행중 충돌사고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었다. 사고 직후 병원에서 받은 검사에는 몸에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후 다음주에 열린 3차 합동 테스트에 불참하면서 상태가 심각한것 같다는 우려가 계속 나왔었고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 합동 테스트중 방호벽과 추돌하는 알론소 (사진 : Sutton image) --
2014 시즌 멕라렌을 통해 F1에 데뷔한 마그누센은 데뷔전이었던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에서 2위에 오르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그 이후로는 시즌내내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시즌 종료 후 알론소가 영입되며 예비드라이버로 돌아갔으나 알론소의 부상으로 2년 연속 개막전인 호주그랑프리에 출전하게 되었다.
-- 시즌 전 3차 합동 테스트에서 불참한 알론소를 대신해 MP4-30머신을 주행한 멕라렌의 케빈 마그누센 --
(사진:멕라렌 페이스북)
한편 멕라렌은 1995년 시즌 이후 20년만에 주전 드라이버가 불참하여 예비 드라이버가 개막전에 출전하게 되었다. 당시 멕라렌은 주전 드라이버로 영입한 1992년 F1 챔피언 나이젤 만셀의 체구가 새로 개발한 95년형 멕라렌 MP4-10 머신에 작아 불편함을 느끼면서 예비 드라이버였던 마크 브룬델이 개막전이었던 브라질 그랑프리와 2전이었던 아르헨티나 그랑프리에 출전한 바 있다.
엔진공급업체로 F1에 복귀한 혼다와 23년만에 다시 손잡고 야심차게 올 시즌을 준비해온 멕라렌은 시즌 전 세차례의 합동테스트에서 계속된 머신 트러블로 정상적인 테스트를 소화하지 못한데다 주전 드라이버인 알론소의 부상이라는 여러 악재가 겹친 상태에서 2015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올 시즌 멕라렌의 행보가 암울하게 보이는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