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터햄과 마루시아 법정관리, US 그랑프리는 9팀만 출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2014 US 그랑프리가 9개팀 18대 머신만으로 열릴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F1의 수장인 버니 에클레스톤은 25일(이하 현지시각) "마루시아팀이 자금부족으로 인해 이번 US 그랑프리에 불참한다"고 밝힌데 이어 현재 마루시아의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영국의 금융 서비스 법인 FRP 자문(FRP Advisory)이 27일 공식 발표를 통해 현재 마루시아의 자금 사정으로 인해 US 그랑프리에 정상 출전이 어렵다고 선언했다
-- 2014년 시즌 전 테스트에서 주행중인 마루시아 MR03 머신 (사진:ESPN) --
. 마루시아팀은 올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철수 가능성이 계속 점쳐져왔다. 특히 지난 일본 그랑프리에서 주전 드라이버이자 올 시즈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팀에 창단 후 첫 득점을 올렸던 줄스 비앙치가 사고를 당해 현재까지 혼수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팀의 재정적 압박이 커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로 인해 마루시아는 휘하의 GP3팀을 매각하는등 자구책을 마련해왔으나 결국 법정관리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줄스 비앙치의 쾌유를 비는 피켓을 든 마루시아 팀 맥스 칠튼과 팀원들 --
(사진:ESPN)
한편 마루시아팀은 US 그랑프리 이후 남아있는 경기인 브라질 그랑프리와 시즌 최종전인 아부다비 그랑프리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재정적인 문제들과 관련되어 투자 파트너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어 불투명함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미 최근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가면서 올 시즌 US 그랑프리와 그다음인 브라질 그랑프리 불참을 선언한 케이터햄에 이어 마루시아마저 불참함에 따라 이번 US 그랑프리는 원래의 11개팀 22대의 머신에서 9개팀 18대의 머신만으로 치르게 되었다. F1이 20대 미만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은 2005년 시즌 당시 BAR팀이 산마리노 그랑프리에서 무게 규정으로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음에 따라 그 다음 경기였던 모나코 그랑프리에 불참하면서 역시 9개팀 18대의 머신만으로 치른 후 9년만에 처음이다.
-- 올 시즌 초반 테스트 주행중인 케이터햄팀의 CT03 머신 (사진:ESPN) --
한편 전 FIA 회장인 맥스 모즐리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큰 팀들이 좋은 스폰서를 차지하면서 돈을 더 많이 쓰는 구조를 바꿔야 하며 이러한 금융상의 불평등을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F1 출전을 포기하는 팀들이) 케이터햄과 마루시아가 끝은 아닐 것" 이라고 주장했다.
-- FIA 전 회장 맥스 모즐레이 (사진:ESP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