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GP

로터스, 2015년부터 메르세데스 엔진 사용한다.

Strom TV 2014. 10. 10. 02:02

로터스 F1팀이 공식발표를 통해 2015년부터 메르세데스의 엔진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 올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로터스의 2014년형 E22머신, 새로운 르노 V6 엔진을 얹었다 --
(사진:ESPN)

 

로터스팀의 CEO인 매튜 카터는 "우리는 메르세데스와의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를 위해서 이렇게 계약을 하게 되었다"고 메르세데스와의 계약 배경을 밝혔다.

 

매튜 카터는 또한 "올해 메르세데스의 파워트레인은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고 이것이 우리팀의 섀시와 결합하여 좋은 결과를 맺도록 하는것이 목표이다"면서 "그동안 우리와 함께 수많은 성공을 거둬온 르노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로터스 F1팀은 전신이었던 베네통 F1팀이 활동하던 1995년 처음 르노와 제휴하여 엔진을 공급받았으며, 르노 엔진이 F1에서 철수한 1998년부터 2000년까지는 르노의 F1 엔진 프로그램을 인수한 메카크롬으로부터 엔진을 공급받아 베네통 산하 디자인 브랜드인 "플레이라이프"의 이름으로 출전하였다가 2000년 베네통팀이 르노에 인수되고 이듬해인 2001년 베네통의 이름을 유지한채 르노의 엔진을 얹는 형태로 출전하다가 2002년 팀 명칭을 르노 F1팀으로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르노의 워크스팀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던중 2010년 시즌을 앞두고 투자 그룹인 제니 캐피탈에 팀이 매각된 뒤 이듬해인 2011년에 로터스가 타이틀 스폰서가 되면서 로터스팀으로 바뀌고 르노는 엔진 공급업체로 남게 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작년 말부터 이어져오던 팀의 재정적인 어려움에다가 새로이 V6 터보 엔진으로 바뀌면서 여러모로 문제를 노출하고 있는 르노 엔진의 문제까지 겹쳐 즌 막바지에 이른 지금 불과 8득점을 얻어 11개 팀중 컨스트럭터스 8위에 그치는등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에따라 로터스팀은 전신인 베네통 시절부터 20년동안 사용해오던 르노 엔진과의 결별을 택한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르세데스는 올 시즌 종료 후 결별하는 멕라렌을 대신하여 로터스를 새로운 엔진 공급팀으로 맞이하면서 자체 팀인 메르세데스AMG와 윌리엄즈팀와 함께 3개 팀 엔진 공급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메르세데스 엔진 사업부의 책임자인 앤디 코웰은 "2015년부터 로터스와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 로터스는 강력한 기술진과 훌륭한 시설을 갖추었으며 우리는 함께 내년 시즌에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